7일 금융권에 따르면 7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만장일치로 기존의 0.50%로 동결될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수준까지 인하됐고 기준금리 하한(0.25%)까지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한은은 추가인하와 관련해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다.
연말까지 관망으로 대응하겠지만 내년 상반기 중 한국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실물경기의 회복 속도가 예상 대비 더디겠고 이러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금융시장 여건이 원화채금리 상승을 지지하고 있어서다.
펀더멘털 대비 긴축적인 시장금리 수준을 하향 안정화하기 위해 한은이 금리인하를 시행할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실효하한, 현재 금리수준에 대한 한은의 평가(통화정책 파급경로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한 이주열 총재의 코멘트가 중요하다는 전망이다.
실효하한과 관련해 이 총재는 "자본유출, 실물경제에 대한 금리 조정의 유효성, 금융안정 측면의 부작용 등을 종합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선진국보다 높은 편이 합리적"이라고 발언했다 단순 기준금리 수준만을 비교하면 한국의 기준금리 하한은 0.50%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금리 수준을 포함한 제반 여건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하한은 0.25%로 낮아질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 시장금리가 절대적으로 높은 점이 한은의 인하 시행을 지지한다.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1.40% 안팎에서 등락 중이다. 절대수준 측면에서 봤을 때 주요국 대비 높은 편이고 각국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 측면에서 봐도 높다. 이는 대내외 여건이 시장금리 상승환경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정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커뮤니케이션 혹은 액션이 없다면 시장금리는 현 수준보다 레벨이 더 상승할 수 있다"며 "이는 국내 경기 회복에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며 2021년 상반기 중 추가 인하를 시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