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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연구팀 “코로나19 팬데믹 스트레스로 ‘브로큰 하트 증후군’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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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연구팀 “코로나19 팬데믹 스트레스로 ‘브로큰 하트 증후군’ 환자 급증”

코로나19 팬데믹 스트레스로 감염되지 않은 환자들 사이에 ‘브로큰 하트 증후군’ 증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팬데믹 스트레스로 감염되지 않은 환자들 사이에 ‘브로큰 하트 증후군’ 증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하는 심장질환 ‘브로큰하트 증후군(상심증후군)’의 증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환자들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 오하이오주의 2개 병원에서 실시된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정신적,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의 신체적 영향을 지적했다.

조사 결과는 현지시간 9일 의학잡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됐다. ’브로큰하트 증후군’은 ‘스트레스 심근증’이라고도 하며 심근이 약해지고 가슴 통증이나 답답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장마비와 비슷하지만, 혈관이 막히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유발돼 드물게 죽기도 하지만 대개는 며칠에서 몇 주 안에 회복된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은 올봄에 심장질환 치료를 받은 환자를 조사해 지난 2년간 비슷한 증례와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던 사이의 환자는 2배의 확률로 ‘브로큰하트 증후군’이 발병하고 있던 것을 알았다. 이번 조사는 유행 초기 성수기인 3월과 4월 입원한 250여 명을 포함해 모두 1,9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모두 코로나19에는 감염되지 않았다.

‘브로큰하트 증후군’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유행에 따른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 같은 스트레스의 원인으로는 격리 조치와 사회적 교류의 결여, 엄격한 물리적 거리 확보 규칙, 생활에 대한 경제적 영향을 꼽았다.

최근 코로나19 이외의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팬데믹이 생기게 한 스트레스 때문에 ‘브로큰하트 증후군’이 늘어나고 있음을 우리 연구는 말해주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