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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연구팀 “교도소 죄수 코로나19 감염확률 일반인 5.5배, 사망확률은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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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연구팀 “교도소 죄수 코로나19 감염확률 일반인 5.5배, 사망확률은 3배”

사진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샌 퀜틴 주립교도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샌 퀜틴 주립교도소.

교도소 내 죄수들이 일반인보다 5.5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되기 쉽고 치사율도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존스홉킨스대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구자들의 조사에서 밝혀졌다.

현지시간 8일 의료 저널 ’JAMA‘에 공개된 논문에 따르면 교도소 내에서의 감염 확대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나타내고 있다. “교도소 내에서의 감염 확대는 보다 효과적인 시책이 도입되지 않는 한 막을 수 없다”라고 연구자들은 결론 지었다. 연구팀은 3월 31일부터 6월 6일까지 미국 모든 교도소의 감염 동향 데이터를 입수해 같은 기간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집계한 일반 데이터와 비교했다.

그 결과 밀집된 환경과 마스크 등 장비 부족, 환기시설 미비 등으로 인해 죄수들은 팬데믹 영향을 매우 받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자에 의하면 형무소 내에서는 검사가 충분히 행해지지 않고 있으며, 전혀 검사가 이뤄지지 않는 시설도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시설에서 대규모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율이 65% 이상에 이르고 있던 사례가 복수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샌 퀜틴 주립교도소에서는 전체의 3분의 1 이상 죄수 및 교도관들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네이처’에 의하면 ‘베이 에리어’의 연구자들이 교도소에 무료 검사의 제공을 신청했지만, 교도소 담당자가 이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고 한다. 샌 퀜틴 주립교도소 집단 감염은 ’핫 스팟‘으로 알려진 치노의 시설에서 검사를 받지 않은 죄수들이 이송된 뒤 발생했다. ‘네이처’는 교도소에 코멘트를 요구했지만 회답은 없었다고 한다.

미디어에서는 교도소 내에서의 감염 예방이 얼마나 허술한가가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새로운 집단 감염이나 사망자의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현지시간 7일에는 음주운전 상습범으로 6개월 갱생 프로그램으로 복역 중이던 73세 수형자가 텍사스주 교도소에서 숨졌다. 이어 오하이오 주 교도소에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교도관이 숨졌다. 또 아이오와주 포토다지 교도소에서도 7일에 죄수가 사망했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