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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日 후지타 의대 "아비간 효과 확인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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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日 후지타 의대 "아비간 효과 확인 안됐다"

후지필름 토야마 화학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아비간'.
후지필름 토야마 화학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아비간'.
후지타(藤田) 의과대학은 10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에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의 효과를 검증한 결과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11일 니케이신문에 따르면 후지필름 토야마 화학이 개발한 아비간은 그동안 임상시험에서 명확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아비간에 대한 승인을 서둘러 추진했으나 효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후지타 의대에서는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아비간을 투여한 환자 36명과 투여하지 않은 환자 33명과 비교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졌는지를 평가했다.

임상 시험 결과 바이러스의 손실 또는 감소가 있었지만 두 대조군의 큰 차이가 없었다고 후지타 의대는 결론 지었다.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후지타 의대 측은 설명했다.

책임연구자인 도이 요헤이(土井洋平) 교수는 기자 회견에서 "환자 수가 적기 때문에 효과의 유무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 200명 정도가 참여하면 큰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단지 일본의 유행 상황에서는 환자 수를 늘리는 것이 어렵다"며 임상 연구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비간의 효과 검증을 둘러싸고 후지 필름 또한 임상 시험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