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수장이 될 수 있을까.
이번 회의는 WTO 회원국의 제네바 주재 대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유 본부장은 8명의 후보자 가운데 5번째로 정견발표에 나선다.
정견발표를 시작으로 오는 9월 7일까지 선거운동 기간이 주어진다.
현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개인적인 사유로 오는 8월31일 자로 물러나겠다고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선거운동이 끝나면 164개 회원국 협의를 거쳐 지지도가 낮은 후보를 탈락시키는 절차를 반복하게 되는데 통상 이 과정은 2개월가량 걸린다.
이번 WTO 사무총장 선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 영국, 나이지리아, 이집트, 케냐, 멕시코, 몰도바,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에서 후보를 냈다.
유 본부장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의장이 꼽히고 있다.
역대 WTO 사무총장에 아프리카 출신이 없었다는 점에서 개발도상국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