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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명품 쇼핑객, 코로나19로 명품공급 부족에 중고품 구매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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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명품 쇼핑객, 코로나19로 명품공급 부족에 중고품 구매 열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행이 중단되고 병행수입업체의 네트워크가 마비돼 명품 쇼핑의 길이 차단되자 중국의 고급 쇼핑객들이 중고 명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사진=SCMP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행이 중단되고 병행수입업체의 네트워크가 마비돼 명품 쇼핑의 길이 차단되자 중국의 고급 쇼핑객들이 중고 명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사진=SCMP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행이 중단되고 병행수입업체의 네트워크가 마비돼 명품 쇼핑의 길이 차단되자 중국의 고급 쇼핑객들이 중고 명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발렌시아가에서 몽블랑에 이르는 세계적인 명품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웠고 소비자들은 상점에서 찾을 수 없는 특정 스타일이나 모델을 구매하기 위해 중고 명품 시장을 선택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베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중국 명품 구매의 3분의 2가 해외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코로나 후 해외여행을 하지 않는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끌어안기 위해 명품 하우스들은 중국 본토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변화를 재촉했다.

베인은 2025년까지 중국인들의 명품 구매의 절반 이상이 중국 내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의 경우 그 비중은 3분의 1 수준이었다.

명품컨설팅 애질리티리서치의 암리타 반타 이사는 "중국인들이 외국 여행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소비하는 것"이라며 "명품 브랜드들은 중국 수출을 늘리고 좋은 가격대를 제공해야 한다. 중국인들의 소비 영역은 대도시에서 중소규모의 시까지 넓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명품 시장이 더 활성화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추산에 따르면 이것은 올해 전 세계 명품 시장은 45% 정도 급감하는데 비해 중국에서의 명품 매출은 오히려 10%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루이비통, 지방시, 클로이 같은 브랜드들은 중국에서 라이브 카메라를 사용하여 제품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인플루언서를 통해 홍보하고 아이템 구매를 유도하는 소셜 커머스의 인기 있는 마케팅 스타일이다. 문제는 세계의 명품들이 코로나19로 조업을 멈추면서 공급이 원활치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중고 시장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정 품목을 원하는 중국 쇼핑객들은 중고 명품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아마존닷컴의 중고 판매 플랫폼인 파이파이의 중고 명품 매출은 6월 여름 세일 기간 중 18일 동안 1년 전과 비교해 138%나 급증했다. 300개에 달하는 고급 롤렉스 시계가 팔렸다. 특히 고급 시계에 대한 수요는 신규 공급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중고 시장에 올라오는 즉시 매진사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