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발렌시아가에서 몽블랑에 이르는 세계적인 명품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웠고 소비자들은 상점에서 찾을 수 없는 특정 스타일이나 모델을 구매하기 위해 중고 명품 시장을 선택하고 있다.
베인은 2025년까지 중국인들의 명품 구매의 절반 이상이 중국 내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의 경우 그 비중은 3분의 1 수준이었다.
명품컨설팅 애질리티리서치의 암리타 반타 이사는 "중국인들이 외국 여행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소비하는 것"이라며 "명품 브랜드들은 중국 수출을 늘리고 좋은 가격대를 제공해야 한다. 중국인들의 소비 영역은 대도시에서 중소규모의 시까지 넓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명품 시장이 더 활성화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추산에 따르면 이것은 올해 전 세계 명품 시장은 45% 정도 급감하는데 비해 중국에서의 명품 매출은 오히려 10%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루이비통, 지방시, 클로이 같은 브랜드들은 중국에서 라이브 카메라를 사용하여 제품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인플루언서를 통해 홍보하고 아이템 구매를 유도하는 소셜 커머스의 인기 있는 마케팅 스타일이다. 문제는 세계의 명품들이 코로나19로 조업을 멈추면서 공급이 원활치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중고 시장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정 품목을 원하는 중국 쇼핑객들은 중고 명품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