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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상하이 '亞금융허브' 꿈 실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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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상하이 '亞금융허브' 꿈 실현 가능할까?

중국이 홍콩 대신 상하이를 국제 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야욕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홍콩 대신 상하이를 국제 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야욕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상하이를 국제 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중국의 수십 년 야심이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야심에 장애물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금융허브 역할을 했던 홍콩의 미래가 국가보안법으로 흔들리면서 상하이를 중심지로 거듭나게 자극하고 있지만 과도하게 통제받는 자본, 국제 비즈니스에 호의적인 법적 시스템의 부재 등으로 아시아 금융허브가 상하이로 이전하는 데에는 여전히 걸림돌이 많은 것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분석가들은 홍콩의 역할이 줄어든다 해도 여전히 상하이가 뉴욕·런던과 같은 도시와 경쟁하긴 어렵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지옌그룹과 중국개발연구소는 지난 3월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상하이를 세계에서 네 번째로 경쟁력 있는 금융 중심지로 평가했다. 이는 홍콩보다 두 단계 높은 위치다. 그러나 이는 상하이의 여러 여건이 호전되었다기 보다는 홍콩이 몰락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향후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 중국의 역외 자금 중심지였던 홍콩의 특수한 역할은 더 줄어들게 될 것이고, 국제 투자자들이 홍콩의 법 등에 대한 신뢰를 잃으면 상하이의 역할 역시 축소될 수밖에 없다. 홍콩의 장기적인 장점은 상하이가 맞추기 힘든 보통법 체계였던 만큼,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등 최근의 변수들은 상하이까지 함께 몰락하는 수순이라는 것이 일치된 분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