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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회복 지연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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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회복 지연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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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미국의 경기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이 12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해외경제 동향 및 주요이슈'에 따르면 반등하던 미국 경기가 최근 다시 위축될 조짐을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동제한조치를 취한 지역이 다시 늘어나서다.
지난달 12일 3.8%로 저점을 기록한 미국 코로나 양성 판정률은 6일 9.1%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일부 주(州) 정부가 경제 활동 재개를 중단하거나 이동 제한을 다시 강화했다. 북동부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반면 서부·남부지역은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14개 주는 경제 활동 재개를 멈췄고 6개 주는 음식점과 영화관 등을 다시 폐쇄하는 등 이동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한은은 "미국은 경제 활동이 4월 말부터 점차 재개되면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됐으나 최근에는 경제활동 수준이 다시 위축되는 조짐을 보인다"며 "향후 미국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대면 서비스업이 다시 피해를 받으면서 경기 회복이 늦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중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는 코로나19 확산 억제와 진정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은은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 셰일오일 업계의 업황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3월 이후 저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셰일 업체의 원유 생산이 줄고 파산 업체도 증가하는 등 셰일 업계의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5월 이후에는 국제 유가가 다소 반등했지만 셰일 업계의 평균 손익 분기 유가(서부 텍사스산 원유 기준 배럴당 50달러)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본도 재확산 우려가 커졌다. 지난 4월 소강 상태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수는 다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8.5%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는 코로나19 경제위기로 1991년 3분기부터 시작된 경기확장기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호주의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3%로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