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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네수엘라 마두로 해외 자산 동결로 경제 회복 계획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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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네수엘라 마두로 해외 자산 동결로 경제 회복 계획 차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해외자산이 잇따라 동결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해외자산이 잇따라 동결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영국 중앙은행으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상당의 금을 인출하려 했으나 영국 법원의 판결로 무산됐다.

이는 영국 법원이 베네수엘라의 헌법상 대통령은 마두로가 아니라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라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에 위탁 보관 중인 금을 인출하게 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영란은행은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 소유의 금을 위탁 보관하고 있는데 2018년부터 베네수엘라 정부의 금 인출 요구를 거부해왔다. 영국 정부가 2018년 대선에서 마두로가 당선된 것은 부정선거이고 무효라면서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이도 의장은 베네수엘라의 자원이 부패한 독재정권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금 인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국제사회의 제재와 저유가, 코로나19 등으로 무너진 경제 회복의 수단으로 해외의 자산을 이용하려 하나, 이 같은 계획이 무산됨으로써 정부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인출한 금을 유엔개발계획(UNDP)을 거쳐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의료장비와 의약품, 식량 등을 구입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 계획은 무산됐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