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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이름만 다른 동일 성분 복제약 한눈에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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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이름만 다른 동일 성분 복제약 한눈에 파악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앞으로는 제품 이름만 다르게 붙였을 뿐, 같은 제조공장에서 같은 성분으로 만든 복제약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제네릭 의약품 묶음' 정보를 국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8월부터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단계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똑같은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생동성 시험)자료를 바탕으로 같은 제조시설에서 동일한 제조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복제약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제약업계의 고질적인 복제약 난립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제품명만 다를 뿐 실제로는 같은 복제약이 범람, 리베이트가 만연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의약품당국은 복제약 난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네릭의약품 국제 경쟁력 강화 민·관 협의체'를 구성, 제도 손질에 나섰다.

이를 위해 복제약(제네릭 의약품)에 실제로 생동성 시험을 수행한 제약회사의 이름을 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생동성 시험은 복제약이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효 성분과 효능·효과 등이 동일한지 사람에 투여해 확인하는 시험을 말하는데, 국내에서는 여러 제약회사가 공동으로 비용을 지불해 위탁 실시하는 공동·위탁 생동성 시험을 허용하고 있다.

공동·위탁 생동성 시험제도 덕분에 그동안 제약회사들은 생동성 시험을 거친 복제약을 만든 제조업소에 동일한 의약품 제조를 위탁하면 자체 생동성 시험 없이 무제한으로 복제약을 만들 수 있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