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중국인민은행, "코로나 경제회복 따라 추가 경기부양책 불필요"

공유
0

[글로벌-Biz 24] 중국인민은행, "코로나 경제회복 따라 추가 경기부양책 불필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정책 입안자들은 코로나19로 타격받았던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경기 부양책을 더이상 많이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정책 입안자들은 코로나19로 타격받았던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경기 부양책을 더이상 많이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더 많은 긴급 부양책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았던 기업을 위해 추진했던 긴급 대책이 더 이상 크게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인민은행 궈카이(Guo Kai) 통화정책부 담당은 "적절한 금리 인하란 금리가 낮으면 낮을수록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만약 금리가 너무 낮다면 자본이 흘러서는 안 되는 곳으로 흘러가는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코로나19 발생에 대응한 조치로는 약품 생산 및 기업생산 재개 지원에 총 8000억 위안(약 1142억9000만 달러) 상당의 특별 대출 프로그램 두 가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발생이 한창인 가운데 중국 은행들이 대출한 금액은 12조900억 위안(약 1조7282억 달러)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캐나다 GDP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궈카이는 "향후 반년 안에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며, 전통적 통화정책의 역할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8%로 전분기의 6.0%보다 12%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팬데믹은 3월 중순까지 중국내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그 이후 전세계적으로 128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감염되고 56만700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세계적인 경기 침체 현상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출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루안 지안홍(uan Jianhong) 인민은행 통계국장은 "전국 1만여 개 기업 중 서비스업 종사자의 90.7%가 6월 15일 현재 다시 문을 열었고, 산업 종사자들의 경우 장비 활용도는 적어도 지난해 2분기 평균 수준과 같았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주 2분기 GDP 및 기타 주요 경제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민은행이 추가 경기부양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중국이 경제 성장을 유지하면서 높은 부채 수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10일 발표된 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동안 주식과 같은 직접금융 채널의 이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 중국 경제학자 팅 루(Ting Lu)는 "정부 예산 요구를 감안할 때 앞으로 몇 달 안에 신용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경기가 완전한 회복과 거리가 멀고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인민은행은 올해 남은 기간동안 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인민은행이 최근 증시 랠리를 감안할 때 기존에 계획했던 일부 통화완화 조치, 특히 지급준비율(RRR) 인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인하 등의 통화 완화 조치를 연기할 수 있다"며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0에 가깝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