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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3분기 은행 대출 더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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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3분기 은행 대출 더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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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출 급증의 영향으로 3분기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 관련 위험이 커지고 각 기관의 대출 관리도 깐깐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분기 동향 및 3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 대출태도지수(전망치)는 대기업 -13, 중소기업 -10, 가계주택 -17, 가계일반 0으로 각각 집계됐다. 2분기에 비해 대출심사가 더 깐깐해질 것이라는 의미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199개 금융기관(은행 15·상호저축은행 16·신용카드 8·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50)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된 대출 태도·신용위험·대출수요 각 지수가 양(+)이면 '대출 태도 완화', '신용·대출 수요 증가'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대출 태도 강화', '신용·대출수요 감소' 응답 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수가 음(-)으로 나타나면 반대의 경우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에 대해서는 여신건전성 관리와 취약업종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가계에 대해서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주택시장안정화 방안 등 영향으로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출태도가 강화된 정도는 대기업의 경우 2016년 4분기(-17), 중소기업의 경우 2017년 2분기(-10) 이후 가장 컸다. 가계주택은 2019년 4분기(-23) 이후 가장 컸다.

이는 국내은행들은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3분기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27, 중소기업은 43, 가계(주택과 일반이 동일)는 43으로 각각 조사됐다.
기업과 가계의 대출금액을 가중평균해 따진 종합 신용위험지수는 45였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