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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고대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 무덤 입구 단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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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고대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 무덤 입구 단서 발견

금박 미라 두 구 발굴, 영국 채널5 다큐멘터리 '클레오파트라의 무덤 찾기' 16일 방송

고대 이집트의 전설적인 여왕 클레오파트라 무덤을 암시하는 금박 미라 두 구가 이집트 타포시리스 마그나에서 최근 발견됐다. 사진=더 가디언 캡처
고대 이집트의 전설적인 여왕 클레오파트라 무덤을 암시하는 금박 미라 두 구가 이집트 타포시리스 마그나에서 최근 발견됐다. 사진=더 가디언 캡처
고대 이집트의 전설적인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이 발견됐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12일(현지 시간) 클레오파트라 여왕의 무덤 입구로 추정되는 곳에서 미라 두 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채널 5에서 다큐멘터리용으로 촬영된 고대 미라 두 구가 발견되면서 클레오파트라의 무덤을 찾는 데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클레오파트라는 고대 이집트의 전설적인 여왕으로, 수천 년 동안 아름다운 유혹자로 불멸의 명성을 떨쳤다. 그러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클레오파트라의 무덤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어떤 사람들은 클레오파트라가 알렉산드리아에 묻혔다고 믿는다. 알렉산드리아는 클레오파트라가 태어났고 통치했던 도시로 AD 365년의 쓰나미로 폐허가 됐다. 또 다른 사람들은 클레오파트라의 마지막 안식처는 나일강 삼각주에 그녀의 프톨레마이오스 조상들이 세운 타포시리스 마그나의 고대 신전에서 약 30마일 떨어져 있다고 말한다.

최근 클레오파트라 시대에 살았던 최고위층의 미라 두 구가 타포시리스 마그나에서 발견됐다. 매장실은 2000년 동안 훼손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물이 스며들어 보존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층으로 추정되는 결정적인 증거는 미라가 원래 금박으로 완전히 덮여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금박은 사회의 최상위 계층의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사치품이다. 고고학자들은 이 미라의 주인공들은 클레오파트라와 교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타포시리스 마그나에서 발견된 최초의 온전한 무덤의 개봉은 오는 16일(현지시간)에 상영될 채널 5의 새 다큐멘터리 '클레오파트라의 무덤 찾기(The Hunt for Cleopatra’s Tomb)'의 카메라맨들이 목격했다.

리버풀 대학의 이집트학 수석강사인 글렌 고덴호 박사는 이 발견을 경이로운 것으로 묘사했다. 그는 "지금은 지하 2000년의 먼지로 덮여 있지만, 그 당시 이 미라들은 장관이었을 것이다. 금박으로 덮인다는 것은 그들이 ...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레이 판독 결과 미라 두 구는 남성과 여성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파라오의 권력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제였다는 주장이다. 미라 한 구는 재탄생을 상징하며 금박으로 그려진 스카랩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클레오파트라는 약 3세기 동안 이집트에서 프톨레마이오스 왕국을 통치한 무자비한 왕조의 마지막 왕조였다. 그럼에도 프톨레마이오스 파라오의 무덤은 단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캐슬린 마르티네스 박사가 타포시리스 마그나에서의 발굴을 맡고 있다. 그는 14년 넘게 타포시리스 마그나의 발굴 작업을 한 후에 클레오파트라의 무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고 확신했다. 광대한 유적지의 극히 일부만이 발굴되었다.

캐슬린 마르티네스 박사는 이전에 클레오파트라의 조상인 프톨레마이오스 4세로 추정되는 머리 없는 파라오의 상과 이 신전이 이시스 여신에게 바쳐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비문이 새겨진 기초판 등을 발굴했다. 마르티네스는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을 '이시스의 인간 화신'으로 보았다"고 말했다.

사제들이 신들에게 제물을 바쳤을 성전 제단 자리에서는 클레오파트라의 이름과 얼굴이 찍힌 동전 200개가 발견됐다.

글렌 고덴호 박사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클레오파트라를 타포시리스 마그나와 직접 연결시킬 뿐만 아니라 여왕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와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에 의해 묘사된 클레오파트라의 두드러진 코와 이중턱은 불멸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암시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무덤에서 발굴된 동전은 클레오파트라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고 제조됐을 것이기 때문에 그녀 자신이 어떻게 보여지고 싶었는지는 알 수 없다.

'클레오파트라의 무덤 찾기'는 7월 16일(현지시간) 목요일 오후 9시에 영국 채널 5에서 방송된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