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등은 11일 OPEC+ 합동 장관급 감시 위원회(JMMC)가 15일 회의에서 현재 하루 960만배럴인 감산 규모를 약 200만배럴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크로프트는 러시아를 포함해 감산 참여국들이 이전보다 더 나은 규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감산 둑이 무너지는 경우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시티그룹의 글로벌 상품 부문 헤드 에드 모스는 OPEC+와 중앙은행을 비교하고 OPEC+는 언제든 합의를 깰 유인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는 중앙은행과 달리 감산참여국들은 각자 이윤을 최대화하는 것이 목표여서 감산완화가 결정된 뒤에는 틈만 보이면 감산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수요 둔화로 연초 급락세를 탔고, 이후 감산연장 합의 불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 전쟁을 벌이면서 상황이 악화돼 마이너스까지 추락한 바 있다.
그러나 4월 마이너스로 추락했던 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에 다시 합의하고, 유가 폭락으로 미국 셰일석유 생산이 급감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40달러대를 회복하면서 감산 합의를 무시하고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산유국들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석유생산업체들은 배럴당 40달러 유가를 토대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금씩 시장에 더 많은 석유를 풀고 있다면서 지금은 아직 감산완화를 논의할 시기로는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킬더프는 지금 시장에 석유가 더 쏟아지면 시장이 이 물량을 소화해낼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RBC의 크로프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추가 경제봉쇄를 낳을 정도가 될지, 또 다른 나라의 봉쇄로 이어질 정도가 될지를 와일드카드로 제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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