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한민국 동행세일’(이하 동행세일)이 끝났다. 패션업계에서 웃음을 지은 곳은 명품관이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동행세일(6월 26일~7월 10일) 기간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늘었다. 전체 매출 신장률을 10배 이상 뛰어넘었다.
지난 2월부터 신설한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명품 잡화 상품 거래액 역시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명품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반면 편안한 옷차림을 추구하는 사람 역시 많아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원마일웨어’가 주목받으며 패션업계 최대 트렌드로 떠올랐다. 원마일웨어란 집 안이나 근처 1마일(약 1.6㎞) 반경 내로 가볍게 외출할 때 입기 좋은 옷차림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레깅스 등 애슬레저 상품과 홈웨어가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2009년 5000억 원에서 2016년 1조 5000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G마켓과 옥션이 6월 들어(6월 1~21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의류 카테고리 판매 증감률을 집계한 결과, 원마일웨어 부문의 판매 성장이 두드러졌다. 홈웨어·이지웨어는 2배 이상 많이 팔렸으며 레깅스는 41% 판매량이 늘었다. 신발 중에는 슬리퍼류가 101% 증가하며 편한 패션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동대문 의류, 스트리트 패션의 인기는 높아졌지만 브랜드 패션에 대한 선호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애슬레저룩에 가방, 지갑 등 명품 잡화를 매치하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