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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NBC유니버설,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 개시…무료 상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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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NBC유니버설,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 개시…무료 상품 눈길

지난 1월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컴퓨터 화면에 컴캐스트가 소유한 NBC유니버셜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 로고가 뜬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월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컴퓨터 화면에 컴캐스트가 소유한 NBC유니버셜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 로고가 뜬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NBC유니버셜(NBCU)이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을 개시한다. 이미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HBO맥스 등이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어 유료 가입자를 모으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컴캐스트가 소유한 NBCU는 15일 피콕 서비스를 시작한다.
피콕은 구독료가 아닌 광고로 매출 대부분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광고를 내보내는 대신 가격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피콕은 무료 버전과 유료인 프리미엄 버전으로 나뉜다. 프리미엄의 경우 광고가 나오는 상품은 매달 5달러이며 광고 없는 상품은 10달러다. 무료 구독자는 영화와 TV 프로그램 등 콘텐츠의 절반 정도를 볼 수 있다. 매체들은 NBCU가 누구도 이길 수 없는 '0달러'라는 승부수를 던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개시한 디즈니+는 6.99달러였다. 애플TV+구독료는 4.99달러다. HBO맥스의 경우 14.99달러로 가장 비싸지만 HBO의 모든 프리미엄 콘텐츠 및 워너브라더스 영화, TV 시리즈를 볼 수 있다. 이들 모두 광고 없이 영상이 제공된다.

맷 슈트라우스 피콕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집에 있는 사람이 늘어난 현 시기에는 광고가 지원되는 대신 덜 비싼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슈트라우스 회장은 "소비자들은 이미 더 많은 선택지를 찾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제까지 광고주들은 많은 대형 스트리머(스트리밍 업체)들이 광고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리밍 업계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피콕은 내년 1월부터 인기 TV 시리즈 '디 오피스'를 독점으로 내보내게 된다. 슈트라우스 회장은 이때쯤 피콕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외 자체 콘텐츠로는 데미 무어와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던 해리 로이드가 나오는 '브레이브 뉴 월드', 스릴러물 '더 캡처' 등이 준비돼있다.

그는 2024년까지 가입자 3000만~3500만명, 매출 25억달러라는 목표를 세웠다.

NYT는 피콕이 방송 TV와 거의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WSJ에 따르면 NBCU 내부에서도 스트리밍 사업을 충분히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지 않으며, 경쟁사와 비교해 콘텐츠 폭이 너무 좁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디어 리서치 업체 모펏 네이선슨의 분석가 크레이그 모펏은 "케이블 네트워크가 여전히 수익성이 있기 때문에 NBCU가 기존 생태계를 날려버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기존 선두주자 넷플릭스와 다른 업체들 간 격차는 아직도 크다. 지난 4월 기준 넷플릭스의 전 세계 가입자는 1억8290만명이다. 디즈니+ 유료 가입자는 5000만명을 돌파했다.[뉴시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