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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대표 "4차산업 마중물 '데이터댐' 클라우드 통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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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대표 "4차산업 마중물 '데이터댐' 클라우드 통해 공개"

"지금까지 데이터센터가 기록 저장에 충실했다면, 미래는 브레인센터로 발전"
"글로벌 경쟁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 만들어 달라" 정부에 주문도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인공지능(AI)으로 분석·가공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데이터의 가능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가공한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겠습니다. (이 데이터가) AI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돼 우리나라 4차산업혁명 마중물이 됐으면 합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돼 4차 산업 혁명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인공지능(AI)으로 분석·가공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성숙 대표는 청와대 행사장에 직접 참석하는 대신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화상연결을 통해 발언했다.

한 대표는 "각은 지난 20년간 네이버 이용자들의 일상 기록과 다양한 정보가 모여있는 커다란 데이터 댐"이라며 "데이터를 모으는 것에서 나아가 모인 데이터를 활용해 우리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을 때 데이터 댐의 가치가 빛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 덕분에 스마트 스토어에서 물건을 파는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시간과 공간 구분 없이 창업 할 수 있게 됐다"며 "연령, 지역별 인기 상품 등 가치있는 데이터가 생겨나고 있으며, 네이버가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통계 도구를 통해 매출과 일자리를 늘리는 사업자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데이터센터를 브레인(brain)센터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했다.

한 대표는 "지금까지 데이터센터가 기록과 저장에 충실했다면, 미래는 더 똑똑한 데이터센터, 브레인센터로 발전할 것"이라며 브레인리스(Brainless) 로봇 '어라운드'를 공개했다.

한 대표는 "기존에는 복잡한 뇌가 로봇의 몸체 안에 있었지만, 어라운드는 뇌 역할을 서버가 대신한다"며 "이 기술은 수십 대의 로봇 기술을 동시에 정밀하게 제어하면서도 로봇을 더 작게 만들 수 있어서 일상에서 부담없이 로봇을 활용할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데이터센터 외에도 네이버의 데이터와 로봇, 클라우드 등을 소개했다. 먼저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전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를 도우며 40만명의 소상공인이 시간과 공간에 구애없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게 된 것을 소개했다.

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이용자의 연령, 지역 등에 따른 가치있는 데이터가 생겨나고 있고 AI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또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자율주행 로봇은 현재 데이터센터 내 온실을 돌며 실내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한 대표는 "더 많은 고정밀 지도데이터를 쌓으면 길찾기가 어려운 지하상가, 골목길 등에서도 자동차 내비처럼 정확한 길안내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데이터 가능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네이버인 만큼 데이터를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는 한국판 뉴딜을 위한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더 쉽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고,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하는 데도 아끼지 않겠다"며 "네이버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사회초년생 위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만들 예정으로, 정부는 글로벌 경쟁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각'은 지난 2013년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네이버가 구축한 자체 데이터 센터로,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합천 해인사 '장경각'에서 이름을 따왔다. 서버 폐열을 활용해 온실 식물을 재배하고, 빗물을 냉각수나 소방수로 사용하는 등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동시에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