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강(양쯔강) 유역에서 60년 이래 최대의 강우량이 관측되면서 장시성(江西省)에 있는 동국 최대 담수호 부근의 도시에서 병사들이 제방 붕괴를 막기 위해 흙 부대를 쌓아 올리고 있다. 지난달 이후 장창강(長江) 유역에 연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망‧실종자가 141명에 달하고 있으며, 복수의 성에서 수백만 명이 피난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하천인 장창강이 여름철에 범람하는 것은 연례행사지만, 올해 홍수는 그 어느 때 보다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정국광(Zheng Guoguang) 재해관리본부장은 13일 수도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창장강 유역의 수십 개 하천에서 관측 사상 최고 수위가 기록됐으며 수위가 경계 수준을 넘은 하천 수가 400개 이상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이후 장강 유역의 평균 강수량이 196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햇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장시성에 있는 포양호(Poyang Lake)의 범람이다. 이 호수는 중국 내 최대규모의 담수호로 붕괴되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포양호의 중요한 관측소 중 하나로 최고 수위 기록이 경신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최고 수위가 기록된 것은 지난 수십 년 사이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4,000명 이상이 사망한 1998년이었다고 한다.
국영 미디어에 의하면 장시성에서 구조대나 병사, 일반 시민 등 10만 명 이상이 홍수 대책에 임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 국영 CCTV는 이 중 약 반수가 많은 제방이나 둑이 붕괴된 포양호 주변에 파견되어 있다고 전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