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은 국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해외항공사들을 지배하기 위해 영국에서부터 칠레에 이르기까지 외국항공사의 주식지분을 수년동안 사들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이들 계획에 차질이 생겼으며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엄격한 여행금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권 판매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델타항공의 국내선 여객수입은 올해 2분기에 지난해보다 93%나 추락했으며 특히 중남미노선에서는 98%, 대서양 횡단노선은 97%나 감소했다.
델타항공은 이날 2분기에 57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년동안 최대 분기손실이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 등 해외항공사에 투자한 21억 달러도 큰 부담이다. 지난 5월 파산법 11조에 근거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라틴아메라카의 최대항공사인 라탐(LATAM)항공에 투자한 11억 달러를 지분 20%를 인수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충당금으로 쌓아야 했다. 델타항공은 파트너십이 아닌 라탐항공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또한 파산보호신청을 한 멕시코항공사 에어로멕시코(Aeromexico) 투자금 7억7000만 달러도 평가손이 발생했다. 버진애틀란틱(Virgin Atlantic)에 투자한 2억 달러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델타의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모든 해외파트너에 대해 최대한의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파트너십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코로나19 회복이후 보다 탄력적인 국제 네트워크를 재건할 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