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웰스파고 2분기 24억달러 손실…배당금 1주 10센트

공유
0

[글로벌-Biz 24] 웰스파고 2분기 24억달러 손실…배당금 1주 10센트

배당금 80% 삭감…유령계좌 스캔들로 12억달러 손실

웰스파고은행 지점. 사진=로이터
웰스파고은행 지점. 사진=로이터
미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가 올해 2분기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웰스파고는 2009년 2분기 이후 11년 만에 배당금을 대폭 삭감키로 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웰스파고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의 분기손실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배당금을 80%나 삭감키로 했다.
웰스파고는 ‘유령계좌 스캔들’에 따른 비용급증과 은행경영부진에 따른 신용비용 증가로 인해 실적이 악화했다. 웰스파고는 또한 경쟁업체와 달리 금융업종 호황에 따른 혜택도 별로 누리지 못했다.

웰스파고는 2분기에 24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2억 달러의 흑자와 비교하면 엄청난 추락이다. 웰스파고는 주당 66센트을 잃었으며 이는 예상보다 3배 이상의 수치다.

웰스파고는 금융위기 피크였던 2008년 하반기 이후 첫 손실로 안게 됐다.

수익은 예상보다 높은 18% 감소한 178억 달러에 그쳤다.

웰스파고는 이사회의 결정을 거쳐 겨우 주당 1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웰스파고의 찰리 샤프(Charlie Scharf) 최고경영자(CEO)는 실적결과와 예상되는 급격한 배당금 삭감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면서 "경기침체의 기간과 심각성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지난 분기에 사용된 가정보다 상당히 악화됐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배당금 축소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2011년~2016년 고객 동의 없이 수백만개의 계좌를 개설했다는 이른바 '유령계좌 스캔들'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는 웰스파고는 대형 은행들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 4개 분익 손익 전망 평균치를 웃도는 배당을 지급해왔다.

실제로 웰스파고는 '유령계좌 스캔들'로 인한 고객환불 및 법적 비용으로 12억 달러의 운영 손실을 포함해 비이자 비용이 11억 달러나 증가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