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는 14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부산항만공사 등 5개사와 '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 추진위원회 협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이 협약을 통해 6개 기업은 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계획 확정 등을 통해 올해 10월까지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LNG 벙커링은 LNG를 선박에 연료로 주입하는 일종의 '해상 주유소'를 말한다. LNG 벙커링이 중요한 이유는 지난 1월 1일부터 국제해사기구(IMO)가 환경규제를 강화해, 기존 선박용 연료인 벙커C유 대신 LNG를 연료로 하는 LNG 추진선박으로 교체하는 추세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LNG 터미널에서 탱크로리를 이용해 소량씩 주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투자를 통해 터미널에 선박 주입용 파이프라인 시설을 설치하거나 LNG 벙커링 선박을 갖춰야 한다.
가스공사는 지난해부터 전략적 주주가 참여하는 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협약으로 국내 천연가스·화주·정유·항만·물류 분야 대표 기업들이 함께 안정적인 LNG 벙커링 수요 확보와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합작회사'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선박용 LNG 136만 톤 판매와 매출 약 1조 원을 달성하고, 황산화물 8315톤·미세먼지 2557톤을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채희봉 사장은 "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은 최근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해양환경 규제에 선제 대응할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조선·해운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LNG가 선박 수송용 연료로 자리잡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