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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대홍수와 코로나19로 식품가격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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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대홍수와 코로나19로 식품가격 '들썩'

전년 동기 대비 11.1% 급등해 경제 불확실성 고조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식품 가격은 6월에 전년 동기대기 11.1%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식품 가격은 6월에 전년 동기대기 11.1%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대홍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식품의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며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는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6월 식품 가격이 1년 전보다 11.1%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상무부 주간 자료에 따르면 7월 5일 마감된 한 주 동안 농산물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2% 올랐다. 산자부가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일 마감된 일주일간 물가는 0.8% 또 올랐다.

중국 재난관리당국과 응급관리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하순부터 쏟아지고 있는 폭우로 지금까지 141명이 죽거나 실종됐으며, 이재민은 무려 3789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부에 이어 중부와 동부지방 등으로 최악의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식량가격 상승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및 대홍수 이후 직면해야 할 많은 새로운 도전 중 하나에 불과하다.

중국 기업정보 제공 사이트 치차차(qichach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10만5800개의 식음료 관련 사업장이 영업을 일시중단했고, 2분기에는 70% 이상의 식당이 폐쇄됐다.

베이징의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알바레즈&마살(Alvarez & Marsal)은 중국 내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식당 수입이 약 2%포인트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알바레즈&마살의 소매 및 제조를 분석하는 가오 후안(Gao Huan)은 13일 전화 인터뷰에서 "가격 상승은 사실 꽤 현실적이며 주로 공급측에서 감소하고 수요측면에서 증가해 왔다"며 "실제로 이 같은 추세는 중국 남부의 홍수 등 다른 자연재해가 많아 원자재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홍수로 인한 중국의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이 123억 달러를 넘어섰고 약 2만9000채의 주택이 파괴되고 224만가구가 긴급히 피난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의 팅루 중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9일 보고서에서 "최근 발생한 남중국 홍수의 공급 쇼크가 2019년 7월 고점을 상쇄할 가능성이 있어 7월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이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인 항저우에 본사를 둔 난화선물(Nanhua Futures)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노트에서 "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뿐 홍수는 돼지고기 생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돼지 독감, 남부 지역의 홍수, 육류 수입금지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 18개월 동안 두 배 이상 올랐다. 6월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81.6% 오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1년 전보다 140% 증가한 반면 쇠고기는 42.9%, 콩은 17.9% 증가했다.

베이징의 주요 농산물 시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재등장하면서 식품가격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시 정부에 따르면 6월 수도권에서 신선 농산물 가격이 9% 상승했다.

돼지고기와 식료품 가격 상승은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핵심 척도인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를 5월 2.4%에서 6월 2.5%로 소폭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는 올해 첫 몇 달 동안 나타난 5%와 4% 수준보다 낮은 수치다.

중국은행 힌 수석연구원은 13일 CNBC와의 전화인터뷰에서 "2.5% CPI 수준은 1년 내내 물가상승률이 3% 미만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식량 가격 상승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음식점의 경우, 음식 가격과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탐색하기 때문에 여전히 어려운 여정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업종의 재편도 계속되며 요식업의 전반적인 수요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