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계기로 기업은행의 역할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지만 자영업 대출에서 가뜩이나 많은 부실을 짊어지고 있던 와중에 대규모 리스크를 새로 떠안을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은행별로 보면 이 기간 가장 많은 자영업자 대출을 실행한 곳은 기업은행이다. 같은 달 기업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48조2310억 원에서 52조6472억 원으로 9.2%(4조4162억 원)나 늘었다. 조사 대상 은행들의 전체 증가 금액 가운데 45%를 차지했다.
다른 은행들의 자영업자 대출도 일제히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그 폭은 1조원 안팎에 머물렀다. 농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36조5309억 원에서 38조547억 원으로 4.2% 늘었다. 국민은행 역시 70조8506억 원에서 72조2135억 원으로, 신한은행도 47조9074억 원에서 49조77억 원으로 각각 1.9%와 2.3%씩 자영업자 대출이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44조4232억 원에서 1.9% 늘어난 45조2754억 원, 하나은행은 45조1925 억원에서 1.2% 증가한 45조7567억 원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기업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48조2310억 원에서 52조6472억 원으로 9.2%나 증가했다. 문제는 이 같은 잠재 리스크가 큰 여신이 부실 대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실물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의 건전성 우려가 나온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