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와 러시아투데이(RT)는 15일(현지시각)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체계는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테크놀러지(Raytheon Technology)의 미사일방어 부문이 생산해 지상군과 고가치 자산을 위한 중고도 장거리 지대공 방어 체계이다. 그 안에 들어가는 PAC-3 미사일은 록히드마틴이 생산한다. 이 미사일은 전술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항공기를 직접 타격해 요격한다. 이동식 차량 발사대 한 대 당 미사일 4발이 탑재된다. 현재까지 2000발 이상이 생산됐다.
록히드마틴은 6억 2000만 달러(약 7451억 달러) 규모인 대만의 패트리엇-3(PAC-3) 지대공 미사일 개량사업의 주 계약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9일 대만이 구매한 PAC-3수명을 30년 연장하도록 부품을 살 수 있도록 무기 거래를 승인했다.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이번 무기 판매의 주요 계약자인 록히드마틴을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로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고 대만과 연합훈련을 하는 것을 중단하길 바란다"면서 "이는 중미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미사일기술과 핵기술 전문가인 양청쥔은 중국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무기 판매는 상징적인 것"이라면서 "대만의 군사능력을 제고하기 보다는 분리주의자들에게 헛된 용기만 줄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대만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중국의 제재를 '야만적인 위협'이라고 비난하고 " 대만의 대외 무기 조달과 자위능력 강화는 대만해협에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이며 국가주권과 민주적인 제도를 보호하기 위한 합법적인 해위"라고 반박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이성을 잃은 비판이 중국의 공세적이고 패권 성격을 은폐하지 못하고 일국이제를 거부할 대만의 결의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