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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1000만 '펫팸족' 겨냥 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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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1000만 '펫팸족' 겨냥 마케팅 활발

여름 맞아 영양제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제품 인기

유통업계가 반려동물 인구의 눈길을 끌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유통업계가 반려동물 인구의 눈길을 끌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집콕’ 생활이 계속되며 반려동물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1000만 명을 훌쩍 넘어선 ‘펫팸족’(pet+family,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유통업계의 다양한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반려동물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마켓컬리의 반려동물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 증가했다. 올해 판매량만 보더라도 월평균 12%씩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펫 케어 브랜드 ‘휘슬’은 올해 1~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6% 증가하는 등 반려동물 관련 브랜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2021년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황아름(32세, 여) 씨는 “코로나19로 산책하러 자주 나가지 못하게 되자 반려견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장난감과 간식을 더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정 시간 산책을 시켜주는 것이 여가 생활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려견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일상을 많이 바꿔놓았다는 설명이다.

휘슬의 반려동물 간식 ‘덴티스마일 덴탈츄’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올해 2월부터 5월까지의 월평균 매출액이 1월 대비 67.5% 성장했다. 위생과 청결과 관련한 상품도 인기가 많았다. ‘반려동물 전용 샴푸·미스트’는 올해 1~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성장했다.

반려동물 시장의 눈에 띄는 성장세에 유통업계는 ‘펫 프렌들리’ 마케팅에 나섰다.

위메프는 17일까지 ‘반려동물 기획전’을 진행한다.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맞춤 상품을 150여 개 선보인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에는 타임 세일을 통해 인기 상품을 최대 85% 할인된 가격에 한정 수량 판매한다.

G9(지구)는 20일 오전 9시까지 '펫 전용 리조트 객실'을 최대 61% 할인가에 판매한다. ‘소노캄 고양’과 ‘소노펫클럽’ 등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객실과 카페, 레스토랑 등이 준비됐다.

마켓컬리는 집에서 셀프 목욕을 하려는 고객을 위해 샴푸, 린스와 비타민 크림, 미스트, 에센스 등 다양한 제품을 새로 입점하고 있다.
이마트는 7월부터 매월 1~10일까지를 ‘몰리스위크’로 지정해 반려동물 사료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는 트렌드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반려동물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관련 용품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는 특히 습식사료, 습식간식, 영양제 등 반려동물의 체력 회복 관련 제품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