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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바람의나라: 연' 출시…'PC게임 전설' 모바일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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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바람의나라: 연' 출시…'PC게임 전설' 모바일서도 통할까

15일 오전 8시부터 서비스 오픈…사전예약 190만 돌파·오픈 직후 대기 몰려
PC게임 '바람의나라' 원작 요소 최대한 살리되 모바일 특화 콘텐츠로 게임성 강화
국내 모바일게임시장, '레트로' 트렌드…넥슨 카트·피파 이은 '바람'으로 3연타 도전

넥슨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 출시 이미지. 사진=넥슨이미지 확대보기
넥슨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 출시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바람의 나라: 연'이 15일 오전 8시에 정식 출시됐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연이은 돌풍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넥슨과 슈퍼캣이 공동 개발한 바람의 나라: 연은 지난 1996년 출시된 PC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 IP를 활용해 개발된 게임이다. 넥슨은 원작 고유 콘텐츠를 살리면서도 모바일에 맞는 조작감과 재미, 콘텐츠로 이용자를 공략하고 있다.
출시 전날까지 진행된 사전예약은 190만여 명이 몰려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를 입증했다. 이날 오전 오픈된 게임은 많은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접속 지연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식 오픈 후 대기자만 5만 명이 몰렸다. 현재 바람의 나라는 연, 무휼, 세류, 유리, 해명 등 5개 서버를 오픈해 몰리는 대기자의 접속을 해소하고 있다.

죽은 자들의 마을(혼주공) 레이드 이미지. 출처=넥슨이미지 확대보기
죽은 자들의 마을(혼주공) 레이드 이미지. 출처=넥슨

게임은 원작 재미를 구현에 충실한 게임성과 콘텐츠가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성·부여성 등 PC 원작의 맵과 몬스터, NPC 등 원작 게임 구성을 그대로 살렸다. 직업 구성도 원작의 4종(전사, 도적, 주술사, 도사)을 그대로 가져왔다. 아울러 2D 도트 그래픽을 살리면서도 최신 게임 품질을 보장하도록 리마스터 작업을 진행했다.

원작 감성을 살리되 모바일에 맞는 게임성을 제공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됐다. UI(사용자 환경) 개선과 PvP 자동 매칭 기능 등을 도입했다. 원작 콘텐츠인 '무한장'은 모바일 버전에서는 1대 1 혹은 3대 3 콘텐츠로 구성해 더욱 박진감있는 게임을 제공한다. 모바일 게임만의 '레이드 콘텐츠'도 준비됐다.

특히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이 즐기는 '커뮤니티 요소'를 확대하기 위해 넥슨은 오픈채팅방, 단체채팅방 기능을 도입했다. 커뮤니티 기능 활용을 더 편리하게 해주는 세로모드와 채팅창 크기, 투명도 조정도 가능하게 했다.

바람의 나라 채팅방 이미지. 출처=넥슨이미지 확대보기
바람의 나라 채팅방 이미지. 출처=넥슨

이태성 슈퍼캣 디렉터는 “정식 출시까지 많은 고민과 노력의 시간을 지나 이제 수행자분들을 만나볼 수 있는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됐다”면서 “지금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이용자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해 원작처럼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바람의나라: 연의 출격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엔 PC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이 하나 더 추가됐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열풍과 레트로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넥슨을 비롯한 주요 게임사들이 자체적으로 지녔던 PC게임 IP를 모바일게임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게임 앱 매출 상위권에는 앞서 소개한 리니지 시리즈 외에도 넥슨이 상반기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웹젠의 뮤 아크엔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이 포진됐다. 모두 기존 PC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이다.

옛 PC 게임을 재현하는 신작 출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넥슨의 경우 마비노기M 역시 출시를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며, 팡스카이가 출시를 예고한 '포트리스 배틀로얄' 역시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포트리스 IP를 활용한 신작이다. 게임은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넥슨은 올해 상반기에만 2개 신작을 출시해 견조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바람의나라: 연 역시 흥행 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넥슨은 사전등록 참가자 190만 명 돌파를 기념해 '금전 10만 전'을 추가로 지급한다. 정식 출시 기념으로는 게임에서 5레벨 달성시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바람의나라 등 넥슨 온라인게임 13종 중 1개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쿠폰을 선물한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