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8개국 정상이 세계에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유통을 촉구하는 글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공동 기고했다.
정상들은 "우리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하며 "이는 앞으로 닥칠 중대한 도전을 축약한 말"이라고 밝혔다.
정상들은 "전 세계는 여전히 21세기의 가장 치명적인 팬데믹의 한가운데 있고, 세계적으로 감염 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예방 접종이 팬데믹을 국내와 세계에서 종식할 가장 좋은 기회"라며 "하지만 모든 국가가 백신에 접근할 수 있을 때만 그렇다"고 했다.
또 "백신은 가장 강력한 공중 보건 도구로 생명을 구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또 백신 개발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건 한 명의 우승자만 나오는 경기가 될 수 없다. 하나 혹은 그 이상의 백신이 성공하면 우리 모두를 위한 승리"라고 썼다.
정상들은 "우리는 국가 간이든, 저소득이든, 중간소득이든, 고소득이든 간에 백신 접근권이 불평등을 증가시키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상들은 "세계적으로 조직화된 백신 유통 흐름을 구현하려면 상호 신뢰, 투명성과 책임을 보장하는 강력한 다자간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 및 수단보다는 필요에 근거한 공정하고 효과적인 백신 할당 메커니즘은 생명을 구하고 건강 보건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상들은 "성공적으로 관리된 백신 유통은 미래를 위한 다자주의를 강화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두를 위한 더 큰 자유의 정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배포에 기여하도록 전념해달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고에는 문 대통령 외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살러워르크 저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엘리에스 파크파크 튀니지 총리 등이 참여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