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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게임회사 매일 122개 생겨난다…올 상반기 2만2000개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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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게임회사 매일 122개 생겨난다…올 상반기 2만2000개 설립

중국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2만2000개 이상의 게임 관련 기업이 신규 등록돼 매일 평균 창업이 122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2만2000개 이상의 게임 관련 기업이 신규 등록돼 매일 평균 창업이 122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비디오 게임 시장이지만, 게임 회사들로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악명 높은 환경이다.

중국에서는 규제 검토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까지 9개월 동안 게임 사업 면허(라이선스)가 동결된 가운데, 지난 2018년과 2019년 2년 동안 2만8000개 이상의 회사들이 중국에서 파산했다.
그러나 올들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정 봉쇄가 실시되고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면서 게임 업계에는 기회가 찾아왔다. 예상치 못한 게임 수요의 증가로 생명선을 연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공기록물을 집계하는 상업DB인 톈안차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중국에는 2만2000개 이상의 게임 관련 기업이 신규 등록돼 매일 평균 창업이 122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에 회사나 브랜드명에 '게임'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업체 수가 26만개로 지난해에 비해 9%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게임 관련 회사들의 확산은 시장을 철저히 통제하려는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디오 게임에 대한 중국의 엄청난 수요가 여전히 새로운 진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의 게임 애널리스트 리아오 쉬화는 "전체 시장을 살펴보면 중국 게임 산업은 다시 돌아왔다고 불 수 있다"고 말했다.

리아오는 중국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는 게임은 그리 많지 않아 올 상반기의 경우 고작 583개만 신규 승인이 났을 정도지만 기존 게임의 경우 매출과 순익은 급증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체인 중국오디오영상디지털출판협회 게임출판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중국 게임시장은 732억 위안(12조 44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의 5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모바일, 데스크탑 PC, 콘솔 하드웨어에 걸쳐 7억 2000만 명 이상의 게이머가 있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게임 산업은 수억 명이 그들의 일상 활동의 상당부분을 온라인으로 옮겨야 했던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해 매출 증대를 기록한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다.

그러나 업계에 넘쳐나는 신규 기업들은 실제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라기보다는 게임 서비스 회사나 게임 내 광고주 등 게임산업 주변부에서ㅓ 간접적으로 이익을 얻고자 하는 업체일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이다.

리아오는 "기존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 중 약 5~10%만이 실제 게임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의 지속적인 개편도 이루어지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소규모 업체들은 결국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