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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글로벌 AI 연구 벨트’ 동남아로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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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글로벌 AI 연구 벨트’ 동남아로 진격

베트남 최고 공과대학 HUST와 IT 인재 육성 산학 협력 체결
로컬 인재와 검색·AI·로봇 등 기술 분야서 교류·조인트 랩 설립

지난 15일 진행된 네이버-HUST 업무협약(MOU)에 참석한 호안민송 하노이과학기술대학 총장(왼쪽)과 박동진 네이버 베트남 책임리더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5일 진행된 네이버-HUST 업무협약(MOU)에 참석한 호안민송 하노이과학기술대학 총장(왼쪽)과 박동진 네이버 베트남 책임리더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베트남 대학과 기술 연구 산학협력을 체결해 '글로벌 AI 연구 벨트'의 범위를 한 단계 더 높였다.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16일 글로벌 AI 연구 벨트의 파트너로 베트남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춘 하노이과학기술대학(HUST)을 영입, IT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956년 설립된 하노이과학기술대학은 베트남 최고 명문 공과대학이다. 베트남의 KAIST라 봐도 될 정도로 매년 이공계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석·박사 1700여 명을 포함해 약 3만 4300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매년 7000여 명이 새로 입학한다.

네이버는 이번 MOU를 통해 우수한 인력 풀을 갖춘 베트남 현지 교육기관과 교류해 현지 우수 인재를 육성·확보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은 충분한 성장의 기회와 함께 인터넷 플랫폼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도 높아 개발 인력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산학협력을 통해 검색, 이미지, 동영상 뿐 아니라 AI, 로봇 등 다양한 기술 주제로 공동 산학과제를 진행한다. 산학과제는 하노이공과대학에서 해당 분야를 연구 중인 교수, 석·박사 등의 인력들과 네이버·네이버랩스·네이버랩스유럽에서 각 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들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네이버와 하노이과학기술대학은 별도의 조인트 랩도 설립할 계획이다. ​

네이버는 산학과제 진행 단계에 따라 현지 연구인력들을 대상으로 ▲한국·일본·프랑스 등으로의 초청 연수 프로그램 ▲네이버 엔지니어들의 현지 특강 ▲인턴십·장학금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 현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네이버 커넥트재단이 현지에 최적화된 SW개발 역량 강화 프로그램 ‘부스트캠프’를 선보인다.

호안민송 하노이과학기술대학 총장은 “교육 분야의 미래에 관한 AI연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후 2019년에 국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기술 분야의 대학 전공자를 처음으로 받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한국 최고의 IT기업 네이버에 선정을 받으며 협력하게 되어 베트남 AI 지도자,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에 첫걸음이 될 수 있으며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베트남의 성장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침체 속에서도 기술 연구에 대한 의지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하노이공과대학 측에 감사하며, 베트남 최고 수준 인재들과의 교류가 벌써부터 기대된다”면서 “우리의 글로벌 AI 연구 벨트가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에 맞설 수 있도록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나갈 것”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