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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모건 스탠리 "중국, 미국과 긴장 고조되더라도 통화로 공격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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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모건 스탠리 "중국, 미국과 긴장 고조되더라도 통화로 공격 안한다"

미국과의 관계가 갈등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중국은 통화로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예측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의 관계가 갈등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중국은 통화로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예측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중국이 자국 통화를 '공격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체탄 아히아(Chetan Ahya)는 인터뷰에서 "미국에 대응에 자국통화로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자국 통화가 변동성이 크거나, 오랫동안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이지 않은 통화로 보여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분석했다.
미 달러화가 현재 국제 무역·금융 거래 결제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기본 통화임에도 중국은 국제적으로 중국 위안화를 더 많이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안에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70원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자들이 단기 '소음'을 지나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의도적으로 자국 통화의 하락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위안화 약세는 이전에도 미·중 간 주요 분쟁 요인이 됐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 수출의 매력을 높여 국제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지난해 8월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를 환율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7위안 선까지 허용하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규정했다.

16일 오전 1달러당 국내 위안화 환율은 6.9868원, 역외 시장에서의 환율은 6.9872원을 기록해 강세를 보였다. 5월에는 1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17을 넘었다.

최근 몇달 간 11월 대선을 앞두고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는 트럼프 정부에 중국도 강하게 반발하면서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과 관련해 14일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또 홍콩보안법 시행에 관여하는 중국 관리들을 제재하는 내용으로 이달초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도 서명했다.

폼페이오 장관 또한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인권 위반을 촉진하는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술 기업의 일부 직원에 대해 비자를 제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의 팽창주의·제국주의·권위주의적 행동에 의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체탄 아히아는 "중국은 새로운 무역 긴장이 조성되더라도 그들이 지정학적 발전의 맥락에서 사람들이 중국 자산에 진출하도록 유인하는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통화로 보여질 수 있도록 좀 더 안정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자국 통화를 공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 중국 자산이 점점 더 많이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를 국제화하는 데 있어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루었는데, 이로 인해 위안화에서 거래해야 하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 거래되는 중국 A주식이 MSCI의 글로벌 및 지역 지수에 포함되었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스지수의 중국 채권은 물론 A주식 또한 위안화로 거래되고 있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중국내 경기가 코로나19 쇼크로부터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12개월 내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70원까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 이 투자은행은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양국간의 긴장된 관계를 둘러싼 단기적인 "소음"을 지나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첫째, 금융시장은 양국 관계를 둘러싼 단기적 소음이 점차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론 조사 결과 내년 백악관의 외교정책 목표와 전술이 변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또한 중국의 국내 펀더멘털은 갈수록 견고해 보인다. 무역흑자는 확대됐으며, 주식시장과 금리 모두 더 높은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