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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기아 ‘텔루라이드’ 즐거운 비명...美조지아 공장 ‘풀가동’도 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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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기아 ‘텔루라이드’ 즐거운 비명...美조지아 공장 ‘풀가동’도 벅차

3교대 근무도 수요 못 쫓아가… ‘셧다운 무풍지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북미에 출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차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북미에 출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최근 미국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완성차 공장이 셧다운(가동 중단) 등 여파에 시달리고 있지만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를 생산하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만큼은 무풍지대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대형 SUV다.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주(州)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현재 텔루라이드를 생산 중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에 3교대 근무를 실시해 텔루라이드 생산량을 2배 가까이 늘렸다. 기아차가 처음 계획한 올해 생산량은 6만 대였지만 목표치를 10만 대로 크게 높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의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지아 공장 텔루라이드 조립 라인이 포화상태로 차를 더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드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텔루라이드는 출시 첫 해인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6만 1601대, 올해 상반기에는 2만 6667대가 팔렸다.

북미 자동차 시장은 자동차 판매사(딜러)가 제조사로부터 미리 차량을 사들인 후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일반적으로 '베스트셀링 카'로 불리는 대형 SUV는 재고를 소진하기까지 평균 60일 정도 걸린다. 그런데 텔루라이드는 재고 물량이 11일밖에 안된다. 이에 따라 딜러가 차량 재고를 쌓아둘 틈이 없다는 얘기다.

텔루라이드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소비자 입맛에 맞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상품성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 차량은 지난해 초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후 '3열 공간' 등을 무기로 북미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모든 탑승객이 운전석에서 3열까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차량 디자인도 북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선택한 점도 눈에 띈다. 이에 힘입어 이 차량은 올해 1월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데 이어 4월에는 한국 브랜드 최초로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기아차는 이에 힘입어 2021년형 텔루라이드 ‘나이트폴 에디션’을 선보이며 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나이트폴 에디션은 일반 모델에서 검정 색상 고유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 등 일부 디자인에 변화를 준 차량이다. 텔루라이드 나이트폴 에디션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