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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은, 기준금리 동결…환율 의외로 진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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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은, 기준금리 동결…환율 의외로 진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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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16일 결정했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 3월 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그러나 금융·외환시장 상황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84%로 작년 말(1.36%)보다도 낮고 3차 추가경정예산 재원 마련을 위한 대규모 국채 발행을 앞둔 이날 현재 시점에서도 채권 금리는 뛰지 않고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84%로 작년 말(1.36%)보다도 낮고 3차 추가경정예산 재원 마련을 위한 대규모 국채 발행을 앞둔 이달 16일 현재 시점에서도 채권 금리는 뛰지 않고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3월 128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도 최근 1200원 선에서 머물고 있다.

오히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시장의 경우 '거품'이 우려될 만큼 과열된 상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1% 올라 작년 12·16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7개월 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17 대책에도 불구 서울 곳곳에서 신고가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코스피도 지난 15일 2208.89(종가)를 찍으면서 2월 19일(2210.34) 이후 약 5개월 만에 2200선을 회복했다.
실물경기와 따로 노는 자산시장 동향의 요인으로 신용(대출) 급증과 함께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꼽히는 만큼 수 개월간 금리 인하 등을 통해 통화 완화정책을 이끌어온 한은도 책
임과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중 간 갈등이 더 고조되더라도 중국이 환율을 보복 카드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위안화 가치가 오히려 상승해 달러당 6.70위안까지 환율이 내려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200.5원 보합으로 출발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개선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아시아 통화 가치 강세,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나갈 방침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지만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통위원가 끝난 뒤 인터넷 생중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완화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0.1~0.2%포인트 제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