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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주택가격-7월 2주] 7.10 대책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이번에도 규제효과 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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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주택가격-7월 2주] 7.10 대책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이번에도 규제효과 1주일?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직전 주 대비 상승폭 소폭 감소
전세가격, 서울·지방은 상승폭 확대, 수도권은 소폭 감소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7.10 주택시장안정 보완대책의 영향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다. 그러나 지난달 6.17 부동산대책과 마찬가지로 집값억제 효과는 제한적이며, 6.17 대책처럼 억제효과가 1~2주에 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한국감정원 '2020년 7월 2주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13일 기준 7월 2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해 직전 주 0.11%보다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0.16% 상승해 직전 주 0.17%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이번 조사기간은 7월 7~13일 7일간으로, 7.10 대책의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

서울의 경우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0.13%)는 신천·방이·문정동 위주로, 강남구(0.11%)는 개포·도곡·일원동 위주로, 서초구(0.09%)는 반포동 신축과 잠원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7.10 대책 발표와 급등피로감 등으로 일부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동구(0.11%)는 고덕·둔촌·암사동 신축 또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고, 동작구(0.06%)는 상도·대방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구(0.13%)는 공덕·현석동 신축 위주로, 용산구(0.10%)는 이촌·신계동 위주로, 서대문구(0.08%)는 북아현동·가재울뉴타운 신축 위주로, 도봉(0.12%)·노원(0.11%)·강북구(0.11%)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은 서부·동북선 등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7월 1일 담보대출 후속조치와 7.10 보완대책 등 안정화 정책 지속에 따른 영향으로 일부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상승하고 있고, 상승폭을 억제하는 효과마저도 얼마나 지속될지 미지수다.

앞선 6.17 대책의 경우, 발표 직후 2주간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들거나 보합세를 보이는 제한적인 효과가 있었지만,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역효과가 두드러졌다.

더욱이 7월 1주에는 다시 서울, 수도권, 8개도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모두 직전 주보다 더 커져 정부 규제대책이 집값 상승폭을 줄이는 효과마저 사라졌다.

시도별로는 세종(1.46%), 경기(0.23%), 충남(0.22%), 울산(0.21%), 경남(0.16%), 부산(0.12%), 대전(0.11%), 강원(0.11%), 서울(0.09%), 충북(0.09%) 등은 상승했고, 제주(-0.05%)는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상승해 직전 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보였다.

7월 2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감정원 이미지 확대보기
7월 2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감정원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4% 상승해 직전 주 0.1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지역은 0.13% 상승해 직전 주 0.10%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지방도 0.12% 상승해 직전 주 0.1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수도권은 0.16% 상승해 직전 주 0.17%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강동구(0.30%)가 신축수요가 꾸준한 고덕·강일동 위주로 상승했고, 송파구(0.26%)는 잠실동 재건축과 문정·송파동 위주로, 강남구(0.24%)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대치·역삼동 위주로, 서초구(0.21%)는 정비사업 영향이 있는 잠원동과 반포·서초동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작구(0.11%)는 흑석·상도동 역세권 신축 위주로, 양천구(0.09%)는 목·신정동 대단지 위주로, 구로구(0.06%)는 구로·개봉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마포구(0.19%)는 공덕·신공덕·상암동 등 역세권단지 위주로, 성동구(0.15%)는 왕십리뉴타운과 행당동 구축 위주로, 서대문구(0.14%)는 정주여건 양호한 가재울뉴타운 위주로, 성북구(0.12%)는 종암·돈암동 위주로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울의 경우 저금리 유동성, 2년 실거주(양도세)비과세요건, 청약대기 수요 영향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신규 분양예정 지역이나 역세권 신축 위주로 상승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는 세종(1.36%), 울산(0.39%), 경기(0.20%), 충남(0.20%), 대전(0.19%), 충북(0.16%), 서울(0.13%), 경남(0.10%), 강원(0.09%), 경북(0.06%) 등은 상승, 제주(-0.04%)는 하락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