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비해 유럽의 맹주 역할을 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정부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경제적 이익 때문에 중국 눈치를 보는 것이라는 국제사회 일각의 지적에 대해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메르켈 총리 비서실장 출신인 그는 떠오르는 경제 교역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떠오르는 강대국 중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교역을 통한 개혁론’을 주장했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교역을 하다보면 상대하기 어려운 나라들과도 상대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더 대화로 풀어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독일인이 생각하는 인권의식과 차이가 있는 나라들을 포함해 전세계의 수많은 나라와 교역을 벌이고 있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그는 구 소련을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의 까다로운 정부들에 대해서도 교역 기반의 개혁론에 입각해 외교관계를 풀어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교역 없이 개혁은 있을 수 없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성공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립적 태도를 함부로 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