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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ARM, 반도체 라이선스 수수료 압박..삼성·애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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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ARM, 반도체 라이선스 수수료 압박..삼성·애플 '비상'

소프트뱅크 산하 반도체 기술공급업체인 ARM이 라이선스 비용을 최대 4배 인상하기 위해 업계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 산하 반도체 기술공급업체인 ARM이 라이선스 비용을 최대 4배 인상하기 위해 업계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소프트뱅크 산하 반도체 기술공급업체인 ARM이 라이선스 비용을 올리기 위해 압박에 나섰다고 로이터가 16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대 4배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애플, 삼성전자 등 ARM의 반도체 기술을 이용하는 글로벌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ARM 영업직원들은 최근 고객사들과 면담에서 일부 고객사들에 기술면허료 최대 4배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면허료는 기술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복잡한 코어 설계 등의 기술료는 수백만달러까지 달라질 수 있다. 면허료 인상 압박으로 인해 일부 업체들은 ARM이 아닌 다른 업체로 기술 면허를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ARM이 신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덕에 기술면허를 임대한 마벨 테크놀러지 그룹이 데이터 센터 같은 신시장에 진입하는 등 고객사들에 도움을 주고는 있지만 막대한 면허료 상승이 이들 업체에 심각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ARM의 반도체 지적재산권은 애플부터 삼성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스마트폰 대부분에 적용된다. ARM은 또 현재 자율주행차, 네트워크 기술 등에 활용되는 반도체로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년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을 32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의 최대 규모 인수였다. 2023년에는 비상장사로 전환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반도체 기술 라이선스 수수료는 ARM 매출 성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회계연도 라이선스 매출은 6.4% 증가한 5억8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ARM 기술을 사용해 만들어진 반도체에 적용되는 로열티 매출은 1.5% 줄어든 10억8000만 달러였다.
로열티는 기술을 적용해 만든 제품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변동되지만 라이선스 수수료는 규모에 관계없이 일정 금액으로 정해진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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