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종합검사 대상인 금융사에 자료를 요청하고 다음달 본격적으로 검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금감원의 ‘2020년도 검사업무 운영계획’ 발표에 따르면 올해 종합검사는 지난해보다 2회 늘어난 17회가 예정돼 있었다.
권역별로 은행사 3개, 지주사 3개, 증권사 3개, 생명보험사 3개, 손해보험사 3개, 여전사 1개, 자산운용사 1개사 등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검사역들이 장기로 금융사에 상주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종합검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하반기 다시 시작될 종합검사에서 보험사 중에는 교보생명이 검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최근 교보생명에 종합검사를 위한 사전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교보생명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이후 9월 중 현장검사에 나설 전망이다.
생보사 가운데는 지난해 상반기 한화생명, 하반기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를 이미 했다.
금감원은 교보생명 종합검사에서 지배구조와 재무건전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교보생명의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은 어피니티 컨소시엄 등 FI(재무적 투자자)와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행사와 관련한 중재소송을 벌이고 있어 관련 내용에 대해 검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 가운데선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종합검사 대상으로 물망에 올랐다. 지난해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이 종합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올해 대형 손보사 가운데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을 제외한 한 곳이 종합검사 대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지난 1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상반기 금감원으로부터 보험금 부당 삭감 등으로 각각 과징금 1700만 원과 기관주의·과징금 2억6600만 원 제재를 받았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