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유엔 "부유한 국가들이 코로나와 싸우는 빈국 돕지 않으면 비극 초래" 경고

공유
0

[글로벌-이슈 24] 유엔 "부유한 국가들이 코로나와 싸우는 빈국 돕지 않으면 비극 초래" 경고

빈국 돕는 인도적 대응기금 103억달러 마련 위해 부국들의 지원 호소…3월이후 17억달러 모금

아프라카에서 코로나19 감염조사를 벌이는 모습.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아프라카에서 코로나19 감염조사를 벌이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유엔의 고위관계자는 부유한 나라들이 지구촌에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에서 가난한 나라를 돕지 않은 경우 수십년에 걸친 비극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크 로콕(Mark Lowcock) 유엔 인도주의담당 사무차장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최한 행사에서 “우리들이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코로나19 자체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도 잔인하고도 파괴적인 일련의 인간의 비극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로콕 사무차장은 “전세계 지도자들이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면서 수십년간의 개발을 무위로 만들고 수십년간 확산가능한 비극적인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와 싸우는 가난한 나라들을 돕기 위한 유엔의 103억달러의 인도적 대응기금마련계획에 부유한 나라들이 기여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는 전세계 부국들로부터 기금과 리더십, 그리고 몇몇 새로운 생각으로 수정할 수 있다”면서 “세계인구중 가장 가난한 10%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글로벌 불황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보호하기 위한 비용은 약 900억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부국이 세계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단행한 경기자극책의 1% 미만”이라고 지적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는 6개월보다 이전에 출현했으며 전세계에서 1400만명이 감염됐고 적어도 59만600명이 사망했다. 시리아 북서부도시 이들리브(Idlib)의 보건당국은 지난주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사례를 보고했으며 혼란한 난민캠프의 집단발병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유엔의 코로나19 글로벌 인도주의 대응계획(Global Humanitarian Response Plan)은 빈국과 개도국에 있어서 코로나19의 인도적 영향에 대응하고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이들 국가의 노력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로콕 사무차장은 설명했다. 이 계획은 지난 3월 도입된 이래 기부자들로부터 17억달러가 모금됐다.

WHO 긴급의료프로그램의 책임자 마이클 J. 라이언(Michael J. Ryan)박사에 따르면 미국이 WHO와의 관계를 단절하면서 모든 종류의 취약하고 곤란한 상황에 있는 나라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중단되면서 이번 기금마련계획이 추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WHO의 대응이 중국중심이라고 주장하며 WHO를 비난하면서 자금지원을 중단했다.

WHO는 코로나19에 대한 초기대응을 옹호하면서 세계 지도자들이 발발 초기에 개입할 수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WHO는 이날 코로나19가 단지 인도상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WHO는 “코로나19가 전세계 어느 한곳이라도 통제되지 않으면 모든 곳에 리스크가 있으며 경제적으로 세계를 계속 위협하고 코로나19가 종식시키거나 지속적으로 통제할 때까지는 전세계를 정치적으로도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