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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가정집 수돗물 유충 진원지는 '정수장'...다른 정수장 위생관리도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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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가정집 수돗물 유충 진원지는 '정수장'...다른 정수장 위생관리도 '불안감'

인천시, 서구지역 원당동집 유충 3개체와 공촌정수장 1개체 유전자분석 동일종 확인
정수장→가정집 유출 관련 발생원인, 이동경로, 유출범위 등 정밀 후속조사 시급

자료사진=연합뉴스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사진=연합뉴스 화면 캡처
인천시 가정집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이 결국 정수장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돼 정수장 위생관리에 국민들의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

18일 인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은 서구 원당동 가정집에서 발견된 유충 3개체와 서구 관할 공촌정수장에서 처음 발견된 유총 1개체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COI) 비교 분석을 실시한 결과, 모두 동일한 깔다구 종(種)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수행한 유충 DNA 분석에서 지난 13일 공촌정수장 활성탄여과지에서 첫 발견된 유충 1개체, 서구 원당동 가정집에서 나온 유충 3개체 등 4개체는 안개무늬깔따구, 등깔따구 종으로 확인됐고, 정수장에서 채집한 성충 2종과도 일치했다는 설명이었다.

이같은 유전자 분석 결과로 가정집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이 정수장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인천시는 결론지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대부분의 깔다구류는 봄부터 여름에 걸쳐 교미하여 물 밑에 젤리 모양의 알덩어리를 낳으며, 유충은 수중 하부층에 유기물과 모래알로 집을 지어 서식하는 특징이 있다.

다만, 인천시는 공촌정수장에서 유충의 발생 경위, 공촌정수장에서 원당동 가정집까지 수돗물 유충이 유출된 경로, 송수 과정의 상수관로로 어느 지역, 어느 규모로 유충이 퍼졌는지에 여부를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의 후속조사를 통해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합동정밀조사단은 일단 18일 공촌정수장 입상활성탄 여과지의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시, 한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현재 정수장에서 일반가정까지 이어지는 정수장, 배수지 등 수도시설의 청소, 수도관 내 이물질 배출 등 수질정상화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한편, 유충 발생신고에 신속대응반을 구성해 민원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까지 서구지역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 발견 민원 접수는 모두 357건이었고, 이 가운데 실제 유충 확인은 128건으로 집계됐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