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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재확산으로 W자형 경기침체 우려…2차 침체 올 하반기나 내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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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재확산으로 W자형 경기침체 우려…2차 침체 올 하반기나 내년초

IHS마킷 글로벌경제 7월전망 보고서 통해 예상…경기회복 미약하고 추가 하락위험 노출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영업을 재개한 식당이 마스크를 쓴 채 손님을 맞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영업을 재개한 식당이 마스크를 쓴 채 손님을 맞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올해 세계경제는 더블딥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CNBC 등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IHS Markit)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나리만 배라베쉬(Nariman Behravesh)와 글로벌 이코노믹스(Global Economics)의 전무이사 사라 존슨(Sara Johnson)은 글로벌경제 7월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전망을 지난 5월과 6월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급반등 덕택에 5.5% 위축에서 다소 상향조정했으며 내년에는 4.4%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미국, 브라질 및 인도 등 거대경제권에서 코로나19 감염증가는 경기회복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V자의 급반등 가능성은 낮아졌으며 W형의 더블딥 리세션의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반등하나 미약하다(bounce and fade)’라는 글로벌경기 전망의 근저논리는 바뀌지 않았다”면서 “소비와 기업활동이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또한 “재정및 금융당국의 더 많은 경기부양책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경기회복에의 주요 지원책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된 이래 전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은 전례없는 수준의 금융 및 재정 부양책을 단행하고 있다.

IHS마킷은 유로존이 경제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이며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8.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연합(EU)의 지도자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모여 7500억유로(약 1020조원)의 코로나19 회복기금을 둘러싸고 교섭에 들어갔다.

다만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은 여전히 중요한 우려요인으로 꼽히며 16일 현재 하루 신규확진자수가 7만7000명을 넘어섰으며 누적확진자수도 350만명에 달하며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내 많은 주들은 코로나19 대응하기 위해 부분적인 봉쇄조치를 단행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
미국과 같은 부분적인 봉쇄조치가 오스트레일리아, 중국본토, 독일, 이스라엘, 일본, 스페인 등 코로나19 재확산지역에서 도입되고 있다.

IHS마킷은 소비자지출 패턴에 관한 고빈도의 데이터가 예측한 대로 소비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V자형의 회복 가능성이 낮아졌으며 2번의 경기후퇴(W자형 사이클)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IHS마킷은 약 20% 확률로 이같은 시나리오를 예상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패턴에 따라서는 이같은 리스크는 앞으로 수개월내에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두번째의 경기침체 시점은 올해 후반기나 2021년 초반이며 경기위축은 전면적인 봉쇄조치가 아니기 때문에 이전에 경험한 불황보다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IHS마킷은 “최악의 상황은 아직 남아있으며 글로벌 경기회복은 여전히 ​​약하고 추가적인 하락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결론지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