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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한국-사우디 교역 및 투자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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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한국-사우디 교역 및 투자 동향

- 2020년 상반기 기준 수출 3% 증가한 16억 7,600만 달러 기록 -
- 국제유가 급락으로 수입은 30.8% 감소한 79억 100만 달러 기록 -
- 국제유가 회복, 사우디 정부 재정지출 효율화 성공 시 하반기 對사우디 수출환경 개선 기대 -



한국-사우디 교역 동향

2020년 상반기 기준 한국의 對사우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16억 7,600만 달러였으며, 수입은 30.8% 감소한 79억 200만 달러였다. 총 교역규모는 26.6% 감소한 85억 4,300달러이며, 무역수지는 62억 2,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對사우디 무역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은 사우디가 우리나라 연간 원유 수입의 약 28~3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 - 20년 한국-사우디 교역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구 분
2017
2018
2019
2020.1-6월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총 교역
24,737
15.7
30,283
22.4
25,538
▲15.7
9,577
▲26.6
수출
5,147
▲8.8
3,952
▲23.2
3,697
▲6.4
1,676
3.0
수입
19,590
24.4
26,336
34.4
21,841
▲17.1
7,901
▲30.8
수지
▲14,443
▲43.0
▲22,379
▲54.9
▲18,144
18.9
▲6,225
36.4
자료: 한국무역협회, KOTRA 리야드무역관 가공

한국의 對사우디 수출 동향

2020년 상반기 누적기준 對사우디 수출액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16억 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우디 정부의 국가전역 Lockdown(3.16-6.21)이 약 3개월가량 지속됐지만, 수송기계, 철강, 산업기계 수출 증가에 힘입어 총 수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사우디 10대 수출 품목별 세부 수출금액은 수송기계가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58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철강제품 19.5% 증가한 19억 달러, 산업기계가 12.4% 증가한 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철강 및 산업기계의 수출 증가는 해수담수화, 상하수도 연결 등 수자원 프로젝트 관련 제품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년대비 가장 큰 폭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제품은 정밀화학제품이며, 224.5% 증가한 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석유화학 제품은 18.8% 감소한 1억 8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고무제품은 28.9% 감소한 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현지화(Localization) 정책으로 인해 석유화학 수출은 최근 2년간 지속 감소 추세이다. 상반기 수출 감소폭이 가장 큰 제품은 섬유제품이며, 전년대비 40.9% 감소하여 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섬유제품의 수출감소 주요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Lockdown 기간 동안 대형 쇼핑몰 및 소매점 영업 중단으로 의류공장 중단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2019-20년 한국의 對사우디 주요 수출 품목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구분(MTI 2단위)
2019년
2020.1-6월
금액
수출비중
증감률
금액
수출비중
증감률
수출 총계
3,697
100
▲6.4
1,676
100
3.0
수송기계(74)
1,541
41.7
▲4.3
589
35.1
4.5
철강제품(61)
309
8.4
▲1.5
190
11.3
19.5
석유화학제품(21)
259
7.0
▲9.1
108
6.4
▲18.8
고무제품(32)
199
5.4
24.4
83
5.0
▲28.9
산업기계(72)
199
5.4
40.5
94
5.6
12.4
전기기기(84)
161
4.4
▲53.4
71
4.2
▲1.4
기초산업기계(71)
177
4.8
▲5.1
89
5.3
23.6
직물(43)
113
3.1
25.8
38
2.3
▲40.9
비철금속제품(62)
112
3.0
▲7.6
56
3.3
5.6
가정용전자제품(82)
82
2.2
3.7
44
2.6
14.2
정밀화학제품(22)
41
1.1
▲3.2
61
3.6
224.5
자료: 한국무역협회, KOTRA 리야드무역관 가공

한국의 對사우디 수입 동향

2020년 상반기 누적기준 對사우디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30.8% 감소한 79억 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사우디로부터 수입은 원유, 나프타, 중유 등 광물성 연료가 전체의 약 95%를 차지한다. 한국은 전체 원유 수입의 28~30%를 사우디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유가 등락이 한국의 對사우디 수입액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석유수요 감소, OPEC+ 유가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폭락으로 2019년 60~70달러/배럴 수준이었던 국제유가는 2020년 7월 중순 40~45달러/배럴 수준이다. 국제유가 폭락으로 인해 2020년 상반기 기준 對사우디 수입액도 대폭 감소했다.

광물성 연료 이외 수입품은 석유화학제품, 비철급속제품, 정밀화학제품 등이 있으며,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 수준으로 크지 않다.

2019-20년 한국의 對사우디 주요 수입 품목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구분(MTI 2단위)
2019년
2020.1-6월
금액
수출비중
증감률
금액
수출비중
증감률
수입 총계
21,841
100
▲17.1
7,901
100
▲30.8
광물성연료(13)
20,927
95.8
▲16.5
7,456
94.4
▲31.5
석유화학제품(21)
464
2.1
▲36.6
153
1.9
▲40.2
비철금속제품(62)
275
1.3
▲3.9
98
1.2
▲37.7
정밀화학제품(22)
138
0.6
▲37.0
81
1.0
▲9.8
수산물(04)
7
0.1
▲40.2
2
0.1
▲61.9
철강제품(61)
6
0.1
471.9
2
0.1
▲23.6
금속광물(11)
12
0.1
36.8
1
0.1
▲71.5
자료: 한국무역협회, KOTRA 리야드무역관 가공

한국의 對사우디 투자 동향
한국의 對사우디 투자는 196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2020년 1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총 52억 6,100만 달러이다. 우리나라의 사우디 투자는 2000년대 중반 고유가 시기 사우디 프로젝트 시장 호황 시기부터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1968-2008년까지의 투자금액은 전체의 0.9% 수준이며, 최근 11년 동안인 2009-2020년 1분기까지의 투자금액이 사우디 전체 투자 금액의 99.1%인 52억 1,700만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2009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사우디 투자는 2015년에 13억 8,000만 달러로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5년 말 시작된 저유가로 인해 2016년부터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고 있다. 이에 제조업이 약 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 서비스업, 통신업, 도매업 등이 약 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對사우디 투자동향
(단위: 건, 개, 백만 달러)
연도
신고건수
신규법인수
신고금액
송금횟수
투자금액
누계
815
249
5,560
932
5,261
2009
47
21
135
58
49
2010
54
19
84
69
77
2011
101
33
123
91
115
2012
74
20
195
84
180
2013
73
11
339
89
260
2014
54
10
864
67
919
2015
55
10
1,462
77
1,380
2016
50
1
872
61
920
2017
47
9
419
50
407
2018
37
3
783
46
739
2019
30
4
181
34
171
2020.1분기
10
2
37
11
33
주2: 누계실적은 1968년-2020년 1분기 누계
자료: 한국수출입은행, KOTRA 리야드무역관 가공

사우디의 對한국 투자 동향

1962-2020년 1분기 누계기준 사우디의 對한국 직접투자는 총 20억 6,200만 달러이며, 건수로는 84건이다. 한국의 전체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에서 사우디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0.5%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사우디는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아 한국 포함 외국의 제조업 투자진출이 거의 없다. 국부펀드(PIF)가 존재하지만, 제조업 투자진출 보다 투자운용 목적에 따라 채권 및 주식 등의 간적투자가 대부분이며, 대상기업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양에 집중되어 있다.

2015년에는 11억 2,700만 달러의 對한국 투자가 이루어 졌으며, 이 중 약 10억 달러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포스코건설 지분 투자이다.

사우디의 對한국 투자 동향
(단위:백만 달러)
연도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1분기
누계
금액
금액
금액
금액
금액
건수
금액
건수
금액
사우디→
한국
1,127
6.1
0
16.6
4.3
2
0.2
84
2,062
전체 외국인 투자
20,910
21,296
22,948
26,901
23,328
562
3,275
74,697
355,761
주: 누계는 1962-2020년 1분기 누적, 금액은 신고기준
자료: KOTRA INSC

시사점 및 전망

코로나19로 인한 내수침체, 국제유가 회복 부진으로 경제전망이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IMF는 지난 6월 2020년 사우디 경제성장률을 –6.8%로 예상했다. 2020년 1분기 기준 사우디 정부 재정적자는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90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부 재정악화로 인해 6월20일에는 1,390여개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를 최소 1.5%p에서 최대 15%p까지 인상했다. 2020년 7월에는 부가세 5%를 15%로 3배 인상했다.

다만 정부 핵심 경제정책인 Saudi Vision 2030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정부의 재정균형 달성 노력은 사우디 경제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재정지출 효율화를 위해 매달 1,000 사우디 리얄(266 달러)의 공무원 생활지원금을 6월1일부로 폐지했다. 특히 사기업 대비 과도하게 높은 정부기관 근로자 임금수준 합리화를 재무부(MOF) 주도하에 추진 중이다.

따라서 국제유가가 2019년 수준인 약 65달러/배럴 수준으로 회복하고, 사우디 세수 증대 및 재정지출 효율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하반기 사우디 경제회복으로 인한 수출환경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한국무역협회, 한국수출입은행, IMF, 사우디 재무부(MOF), 현지언론(Arab News), KOTRA 리야드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