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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WTO·OECD·WHO 수장 한국인 출마 러시…당선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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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WTO·OECD·WHO 수장 한국인 출마 러시…당선 가능성은?

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미지 확대보기
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한국은 지난 1994년 김철수 전 상공부장관, 2012년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3번째로 유명희 현 통상교섭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에 도전하고 있다.

유명희 본부장은 여성이고, 한국에서 낸 3번째 후보라는 점 때문에 당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으나, 일본이 적극 반대하고 있고, 중국이 아프리카 출신 후보인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출신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등 만만치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현재는 EU 표가 응고지에게 쏠려 있어 당선을 자신할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미국이 어느 쪽에 지지를 보내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 미국은 중국이 지원하는 응고지 후보를 밀기보다는 제3의 후보를 찾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러한 상황에 기대를 거는 쪽으로 선거운동의 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한국은 또한 강경화 외무장관의 OECD 사무총장 도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으나, OECD가 경제 중심기구라는 점, 프랑스어가 후보 적합성 기준의 하나라는 점 등 여러모로 OECD 수장에 도전하는 것은 무리라는 관측이다. 나아가 OECD 사무총장 도전은 WTO 사무총장 선출과 연동돼 있다는 점 때문에 WTO 선거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다는 가정 하에 WHO 사무총장의 퇴진도 점처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제정세를 종합해 보면 만약 유명희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진출이 무산될 경우 한국은 OECD 보다는 WHO 사무총장 진출에 무게를 두게 될 전망이다. 이 경우 정은경 본부장의 학자로서의 국제적 인지도, 코로나19 방역의 모범 사례라는 점 때문에 WHO 사무총장 당선 가능성은 모든 국제기구를 망라하여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