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 확진 폭증하는 미국 애리조나주 교사들이 시위에 나선 까닭은?

공유
1

[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 확진 폭증하는 미국 애리조나주 교사들이 시위에 나선 까닭은?

“아이들의 장례식에 가고 싶지 않다. 개학 연기해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의 교사들이 학사일정 복귀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의 교사들이 학사일정 복귀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로이터
“원격 학습은 우리를 죽이지 않지만, 코로나19는 우리를 죽입니다.”

플로리다, 텍사스주 등과 함께 ‘선벨트’ 지역으로 꼽히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의 교사들이 학사일정 복귀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운동에서 영감을 받은 애리조나주 거주 교사들은 자신들이 2018년 파업에서 착용했던 빨간 티셔츠를 입고 자동차를 운전하며 곳곳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위 주도자 중의 한 명인 교사 스테이시 브로시우스는 대면교육을 지연시키기 위해 자동차 시위를 주도했다.

브로시우스는 일각에서 ‘자유주의적 사회주의 나치’로 비판받지만, 그는 “감염병 속의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모터 행진'이 진행되고 있는 플로리다주를 포함해 개학 반대 시위는 미국의 새로운 문화가 되고 있다.

애리조나주 교사들은 더그 듀시 공화당 주지사를 향해 적어도 오는 10월까지는 개학을 연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일선 학교의 개학으로 애리조나주 공립학교 학생 110만 명과 교사 2만 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교사들은 “교사로서 학생들의 장례식에 가고 싶지 않다”며 “어느 아이들도 이런 위험에 노출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