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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국채에 외국인 투자자 몰린다…2분기 740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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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국채에 외국인 투자자 몰린다…2분기 740조 규모

중국 안후이성 화이베이시의 한 은행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세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안후이성 화이베이시의 한 은행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세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국채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몰리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경제 자료 제공기관인 CEI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위안화 표시 중국 국채를 사들인 외국인 자금 규모는 6190억 달러(약 741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국채가 JP모건을 비롯한 주요 금융기관의 채권 인덱스에 편입된 후 중국 정부가 이를 손쉽게 매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함에 따라 외국인의 중국 국채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일 때 중국 국채의 수익성은 한층 더 주목받고 있으며,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4월 연초 대비 0.5%포인트 이상 내리며 최근 10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므로 당시 중국 국채에 투자한 이들은 큰 수익을 올린 셈이다.

중국 국채 금리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현재도 10년물 기준 3.118%로, 미국의 0.597%, 일본 0.023%, 독일 -0.515% 등 다른 선진국 국채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높은 점도 강점이다. 유럽의 채권유통시장에서도 중국 국채의 거래가 2분기에 급증했으며, 2분기 중국 국채 거래액은 9억1400만 달러로 전분기의 8100만 달러의 11배로 늘었다.

다만 중국 국채 투자가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등으로 미중 갈등이 심각해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중국의 물가가 급등하면 인민은행이 투자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내리기가 어렵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