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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코, 하반기부터 지하철 터널에 '양방향 전기집진기' 설치 "지하철 공기질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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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코, 하반기부터 지하철 터널에 '양방향 전기집진기' 설치 "지하철 공기질 좋아진다"

세계최초 개발, 시범운영 결과 미세먼지 제거율 90% 이상...대구지하철부터 연내 도입

지하철 터널 내 설치된 양방향 전기집진기의 모습. 사진=리트코
지하철 터널 내 설치된 양방향 전기집진기의 모습. 사진=리트코
지하철 터널 내의 미세먼지 90%를 제거하는 '양방향 전기집진기'를 개발한 리트코가 5년 이상의 시범 운영을 끝내고 올해 하반기부터 대구도시철도(지하철)를 시작으로 전국의 지하철 터널에 전기집진기를 설치하고 상용화에 들어간다.

21일 리트코에 따르면, 양방향 전기집진기를 대구지하철 1호선 상인역~월촌역 구간의 본선 터널 환기구 4개소에 시범설치 운영한 결과, 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9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리트코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연말까지 대구지하철 31개역 인근 본선 환기구 59개소에 양방향 전기집진기를 설치해 도시철도 역사와 터널, 열차실내는 물론 도심의 미세먼지 저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 대구도시철도공사와 손잡고 세계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리트코의 양방향 전기집진기는 도시철도 터널 본선 환기구에 설치돼 터널 내부로 유입되는 대기 미세먼지와 터널에서 도심지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동시에 제거하는 대형 공기청정기다. 공인 인증기관의 기술 인증을 거쳐 지난 1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중소기업 제품 성능 인증을 획득했다.

리트코에 따르면, 양방향 전기집진기의 미세먼지 제거 효율 90%는 집진기를 통과한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100㎎/㎥에서 10㎎/㎥으로 1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하철 터널은 구조상 환기가 어려워 터널로 들어온 대기 미세먼지와 터널에서 자체 발생한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은 편이며, 심한 경우 최대 6배 이상 높아 양방향 전기집진기의 공기청정 효과에 기대가 크다.

리트코는 지난 1991년 설립돼 기반시설 통합시스템, 산업용 플랜트 측정·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개발했다. 특히, 초미세먼지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기 전인 2009년부터 도심 미세먼지 발생 원인의 하나인 지하철 터널 내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전기집진기 기술 개발에 주력, 2014년 세계 최초로 제품화에 성공했다.

정종경 리트코 대표는 "6년 간 끈질긴 시험과 검증을 거쳐 양방향 전기집진기의 상용화에 성공했다"면서 "앞으로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도심 환기구 주변을 보행하는 시민들이 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