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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5개월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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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5개월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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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코로나19 여파로 줄곧 하락세를 보인 생산자물가지수가 6월 5개월 만에 반등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산품 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2.52(2015년=100)로 한 달 전보다 0.5% 상승했다. 전월과 견줬을 때 2∼4월 연속 내리다가 5월에 보합세를 보인 뒤 상승 전환한 것이다. 오름폭은 2018년 8월(0.8%) 이후 1년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약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재난지원금 효과가 줄어들고 출하량이 늘면서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소고기(-5.9%), 돼지고기(-1.2%) 등 축산물은 물론 배추(-32.5%), 감자(-37.0%), 양파(-25.2%) 등 농산물 가격도 크게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축산물 위주로 소비가 늘어 물가가 오른 데에 따른 반작용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공산품 물가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과 석유제품(21.1%), 화학제품(1.0%), 제1차 금속제품(0.4%) 등을 중심으로 1.0% 상승했다. 5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이다. 6월 공산품 물가 상승 폭은 2017년 9월(1.1%) 이후 가장 컸다. 다만 주력 수출품목인 D램 생산자물가는 1.5% 하락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출하량 증가 등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하락했지만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공산품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는 정보통신과 방송(1.5%), 금융 과보험(1.3%) 등을 중심으로 0.3% 올랐다.
음식점과 숙박업에서는 휴양콘도(-6.5%)가 운송은 국내항공여행(-4.6%)이 코로나19로 여전히 부진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9% 하락했는데 5월(-5.1%)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의 경우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동월 대비 2.2% 하락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