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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수출 언제까지 ‘추락’…하반기 감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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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수출 언제까지 ‘추락’…하반기 감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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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하반기 들어서도 수출이 여전히 ‘추락’하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의 수출은 246억2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82억3000만 달러보다 12.8%가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로 먹고살아야 하는 나라에서 상반기 수출이 11.2% 감소했는데, 하반기 들어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도 수출이 13.8%나 줄었던 점을 고려하면, 2018년에 비해서는 더욱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부진했던 수출의 이른바 ‘기저효과’도 나타나주지 않은 셈이다.

관세청은 조업일수가 15.5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6.5일보다 하루 적었던 것을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은 7.1% 감소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석유제품이 41.6%, 승용차 14%, 반도체 1.7% 등 주요 수출 품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동이 40%나 줄었고, 일본 21.9%, 유럽연합 11.9%, 베트남 9.9%, 미국 2.4%, 중국 0.8%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올 들어 20일까지의 수출은 2652억7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의 2993억7800만 달러보다 11.4%가 감소했다.

문제는 회복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지난달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세계 무역이 20%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2분기 세계 무역이 전기보다 27% 줄어들고, 올해 전체로는 20%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한편, 이달 들어 20일까지의 수입은 247억77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87억900만 달러보다 13.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수출보다 다소 많으면서 무역수지는 1억5000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아직까지는 연간 무역수지가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