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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한국다운 마블이 되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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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한국다운 마블이 되는 것이 목표"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 스틸레인3' 기자간담회 개최
카카오페이지 방향성과 향후 IP비즈니스 계획목표 등 밝혀
스틸레인, 카카오페이지서 10년간 이어져 온 장기 프로젝트
영화 '강철비2' 29일 개봉…원작 웹툰 누적 조회수 900만 돌파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가 21일 카카오페이지 정상회담:스틸레인3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카카오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가 21일 카카오페이지 정상회담:스틸레인3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카카오페이지

"한국다운 '마블'이 될 것이다. 훨씬 '플랫폼' 적이고 플랫폼과 IP(지식재산권)가 연결되고, 더 다양한 취향과 유연한 포맷, 자본을 가지고 다가가는, 어떻게 보면 마블보다 꿈이 더 크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가 강철비2: 정상회담 개봉 전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지의 미래에 대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21일 카카오페이지는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스틸레인3'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을 기반으로 제작된 '강철비2: 정상회담'의 개봉을 앞두고 열린 행사로, 이날 자리에는 이진수 대표와 영화 강철비, 웹툰 스틸레인 시리즈를 만들어 온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진수 대표는 카카오페이지는 한국형 마블이 되고 싶다면서도, 마블의 성장 방향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1930년대 태어나 성장한 마블과 카카오페이지의 현재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카카오페이지는 마블의 성장 시절과 완전히 다른 시절을 걷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IP 사업은 다르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대규모 수익의 IP 유니버스를 수십 개 이상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IP 사업은 카카오페이지의 정체성이자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페이지에 있어 IP 비즈니스, IP 확보는 회사의 정체성 그 자체이자 존재 이유, 발전 이유"라면서 "지난 10년간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면서 플랫폼과 IP가 어떻게 조화하고 확장해야 하는지 배우게 됐다. 한국과 일본 웹툰 플랫폼에 투자한 지분, IP, 인건비, 수수료 등 각종 투자금은 모두 1조 원을 훨씬 넘었고, 1조 원을 뛰어넘는 매출액도 발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일 활성 이용자 수(DAU) 7000만 명을 넘기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전 세계 인구의 1%가 매일 우리 고객이 되는 것"이라면서 "한국의 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주요 작품들이 이 같은 플랫폼 환경에서 인큐베이팅 되고 성장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IP 비즈니스가 열릴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웹툰 스틸레인: 정상회담 포스터.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웹툰 스틸레인: 정상회담 포스터.

29일 개봉을 앞둔 영화 강철비2: 스틸레인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지난 2017년 개봉된 '강철비'의 후속작이자 웹툰 '정상회담:스틸레인'의 영화 버전이다. 이번 영화는 분단국가인 남과 북,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간의 갈등과 일어날 법한 위기상황을 그려냈다. 원작 웹툰의 누적 조회 수는 900만을 돌파했다.

이 대표는 "'스틸레인' 시리즈는 10년 동안 시나리오 구조, 스토리 전개를 보면서 분단물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정세라는 특수성은 오히려 글로벌하고 복잡한 국제 정세에 기반하고 있다. 논리적 갈등과 필연적인 구조가 증폭된 실제 상황에서 작가적 상상력이 무한대로 나올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에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글로벌적인 작품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21일 카카오페이지 정상회담:스틸레인3 기자간담회에서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왼쪽),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사진=카카오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카카오페이지 정상회담:스틸레인3 기자간담회에서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왼쪽),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사진=카카오페이지


웹툰 스틸레인, 영화 강철비 시리즈를 모두 선보인 양우석 감독은 10년간 3개 웹툰 시리즈와 2편 영화로 '분단 세계관'의 '스틸레인 유니버스'를 구축 중이다. 양 감독은 "스틸레인은 현상을 보도하는 뉴스와 달리 근원적이며 통사적인 부분에서 독자들에게 분단에 대한 국제 정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작품을 통해 어떤 상황(시뮬레이션)을 관객, 국민에 전달하고 판단하게끔 하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분단 상황의) 근원적 부분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으며 차기 시리즈 역시 기획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지는 스틸레인 프로젝트 같은 IP 크로스오버를 향후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국내외 사업 파트너들과의 협업도 열린 자세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슈퍼웹툰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세우는 전략은 '오리진(원작)' 개념을 중시하지 말자는 것"이라면서 "소비자 관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라면 오리진 상관없이 연계하며 시너지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는 국내에서 더욱 과감한 IP 비즈니스로 새로운 모델을 시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에서는 전 세계 언어권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등 글로벌 플랫폼 확장을 위해 획기적인 변화와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목표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