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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충' 공포에 정수필터·생수 때아닌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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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충' 공포에 정수필터·생수 때아닌 특수

언택트 소비 활성화로 온라인에서 증가세 뚜렷

샤워기 필터를 살펴보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샤워기 필터를 살펴보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마트
최근 코로나19에 이어 수돗물에서 유충 발견되는 등 위생 이슈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샤워기 필터, 생수 등 관련 용품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수돗물 유충 의심 사례가 나타났고, 실제로 정수장 7곳에서 유충이 발견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진 것이다. 유해성 물질을 걸러내기 위해서 가정용 샤워기나 수전 등에도 필터 제품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알려지면서 필터 샤워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소비가 활성화된 가운데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의 증가세는 뚜렷하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7월 15~21일) 샤워기 필터 품목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배 넘게 급증했다. 욕실수전, 주방수전도 각각 403%, 316% 판매가 늘었다. 수돗물을 못 믿겠다는 사람이 늘면서 옥션에서는 생수 판매도 같은 기간 34% 늘었다.

정수기와 샤워기 필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홈쇼핑도 관련 제품 방송을 편성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9일 루헨스 정수기 렌털 제품을 선보였다, GS샵은 23~24일 이틀간 바디프랜드와 쿠쿠의 정수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도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마트는 수돗물 유충 소식이 처음 보도된 13일부터 20일까지 전달 같은 기간 대비 샤워헤드, 주방용헤드 등을 포함한 '정수헤드'의 판매가 60%, '정수필터'가 12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샤워기 필터, 정수기, 생수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업계에서는 물량확보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