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수돗물 유충 의심 사례가 나타났고, 실제로 정수장 7곳에서 유충이 발견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진 것이다. 유해성 물질을 걸러내기 위해서 가정용 샤워기나 수전 등에도 필터 제품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알려지면서 필터 샤워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정수기와 샤워기 필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홈쇼핑도 관련 제품 방송을 편성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9일 루헨스 정수기 렌털 제품을 선보였다, GS샵은 23~24일 이틀간 바디프랜드와 쿠쿠의 정수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도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마트는 수돗물 유충 소식이 처음 보도된 13일부터 20일까지 전달 같은 기간 대비 샤워헤드, 주방용헤드 등을 포함한 '정수헤드'의 판매가 60%, '정수필터'가 12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샤워기 필터, 정수기, 생수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업계에서는 물량확보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