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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LG전자, 美서 휘파람...코로나19 확산으로 고화질 TV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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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LG전자, 美서 휘파람...코로나19 확산으로 고화질 TV 수요 급증

상반기 TV 수요, 전년比 53% 급증…언택드·경기 부양책 영향
삼성·LG전자, 압도적 기술력으로 북미 TV 시장서 독주 체제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TV 더 테라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TV 더 테라스. 사진=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시장에서 대형 고화질 TV(HDTV)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큰 수혜를 입고 있다.

미국 외교 안보 전문지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he National Interest)는 21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NPD그룹(Group)'을 인용해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65인치 이상 TV 판매가 지난해보다 5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65인치 이상 HDTV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7% 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과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NPD그룹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사람 규모가 점점 늘어났다"면서 "전염병 유행 동안 사람들의 피난처 역할을 한 TV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일부 소비자들은 정부로부터 받는 1200 달러(약 143만 원)의 지원금과 휴가 자금으로 TV 대량 구매에 나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급격한 TV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매체는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이후 75인치 이상 HDTV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으며 LG전자는 1000 달러(약 119만 원) 이상 고급(하이엔드) HDTV에서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시장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북미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북미 TV 시장에서 각각 41.6%, 18.3%의 점유율로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 점유율은 나머지 2~5위 업체 점유율을 모두 합한 수치(44.8%)와 비슷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