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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무제한 공급' RP 매입 이달 말 종료…필요시 재개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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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무제한 공급' RP 매입 이달 말 종료…필요시 재개 방침

주요 단기시장금리 주이. 사진=한국은행
주요 단기시장금리 주이.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은 22일 전액공급방식 환매조건부채권(RP) 제도를 추가 연장하지 않고 7월말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 등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됐고 만기도래 규모 대비 저조한 입찰수요를 감안한 결정이다.

다만 한은은 현재의 정례 전액공급방식 RP매입이 종료되더라도 금융회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거나 금리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전액공급방식 RP 매입을 재개할 예정이다. 또 비정례 RP 매입 등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올해는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시 RP매매 대상기관을 지난해 7월(22개)보다 확대해 27개 선정했다.

한은에 따르면 자금조달여건은 정부의 시장안정화 조치 등에 힘입어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특히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다. 증권사의 주요 자금조달원인 콜, RP, 기업어음(CP) 등 단기시장금리는 당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장안정화 조치 등에 힘입어 하향 안정화됐다. 또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가 확대되면서 고객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신이 늘어 증권사들의 자금사정이 개선되는 가운데 주요국 증시 안정에 따라 증권사들의 자금조달 수요도 감소했다는 평가다.

이달 중 RP 매입 실적을 보면 은행들의 만기 도래분 차환을 위한 입찰은 없었고 증권사(증권금융 포함)들도 만기 도래분(7월 중 7조3300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만 입찰(21일 기준 3조2800억 원)됐다.

중소형 증권사의 대출 재원을 조달하는 증권금융의 입찰은 만기 도래분(2조5000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조1000억 원에 수준에 그쳤고 증권사들의 입찰도 첫 입찰을 빼고는 일부 소수 증권사의 제한적인 입찰 수요만 이어졌다.

한은은 현재의 정례 전액공급방식 RP 매입이 끝나더라도 금융회사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하거나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발생하면 전액공급방식 RP 매입을 재개하거나 비정례 RP 매입 등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